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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照應]

우리집 빵순이와 함께하는 싱가포르 힐링여행계획.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여행이야기를 일기처럼 써오던 중에 간만에 티스토리 애용자로써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트래블라인과 싱가포르 관광청이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3박5일 싱가포르 여행계획을 세워서 블로그에 올린후 티스토리에 댓글로 접수를 하면 5명을 선정하여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동반 1인의 경우 항공료만 추가로 지불 하게 되면 숙소는 같이 사용하게 될듯 하니 동반1인까지는 가능한듯 하다. 대신에 최대한 트래블라인 앱을 사용해 여행을 하고 싱가포르 여행기 등을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기는 하다. 아날로그적인 여행을 다녔왔지만 앱하나에 의지해 다니는 여행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나머지는 평소에도 잘 하는것들. 아쉬운 점은 접수 2주뒤인 3월 4일 부터의 여행이다. 몇달간 계획을 짜서 여행을 가던 나에게는 급한 여행이나 다름 없지만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평소 계절마다 한번인 1년에 4번의 여행을 마음먹었고 또, 계획 해왔고 결혼 후에도 빵순이와 함께 항상 여행을 다녔기에 어느덧 여행이 일상이 되어 왔다. 하지만 빵순이가 출산을 하고는 육아에 집중을 하기위해 여행가는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일년에 한번 갔다오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덕분에 블로그 활동도 뜸해져서 아쉬워 하던 찰나에 이런 이벤트가 눈에 띄이게 되었다. 


목표는 육아로 지친 빵순이와 힐링여행을 하는것.


싱가포르는 10년전인 2006년에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다. 싱가포르로 입국을 해서 기점으로삼아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꼭대기를 찍고 다시 내려와 싱가포르에서 휴식을 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길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인 풍경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엔 돈도 없는 대학생으로, 남녀 구분도 없는 도미토리 숙소에서 첫날을 맞이 하였는데, 늦은 밤인데도 더운 날씨에 숙소앞 노점에 늘어선 사람들이 제각각 담소를 나누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태풍이 오는듯이 소나기가 오는것을 보며 창문이 부서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못 이루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거리의 바닥에 비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보고 동남아의 기후라는 것이 한국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이라는 것에 놀랐었다.


싱가폴이라고 하면 규제가 가장 심한 나라중의 하나로 온갓 위법 사항에 대하여 강한 벌금을 부과 한다. 노점상을 운영하지 못하게 하고 노점상 구역을 따로 만들어 놓을 뿐 아니라 길가에서 껌을 씹고 음료수를 마시는 것 조차 벌금에 처해지는 상황이니 기념풍중에 금지사항 수십가지를 새겨넣은 티셔츠를 팔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나라는 깨끗했고 오히려 길거리에서 경찰차나 경찰을 구경하기가 힘들정도로 치안이 좋아보여 안심하고 여행을 다녔다. 당시만 해도 젊은 총리가 규제를 완화시키는 분위기로 껌은 허용해주었다는 이야기가 들렸으니, 10년이 넘게 지난 현재의 싱가폴은 어떻게 변했을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여행계획으로 들어가보자면,

싱가폴여행의 장점이라고 하면 좁은 지역안에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술과 문화적으로나 종교적인 다양성이 섞여있는 나라이다.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불교와 도교 사원, 이슬람 사원, 힌두교사원, 기독교의 교회 등 종교 박물관 같은 곳이다. 거기에 더불어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다양한 먹거리도 있다는것도 큰 매력이다.


혼자가는 여행이 아니고 빵순이와같이가는 힐링여행이기 때문에 

1.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지 않고

2.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3.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음식

4. 쇼핑보다는 차한잔의 여유

5. 현지인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지하철과 버스 및 도보를 이용

을 목표로 계획을 짜게 되었다.


3박 5일의 일정이기에 정확하게는 가득찬 3일의 기간이 생기게 된다. 크게 하루씩의 테마로 나누어 본다.

- 첫째날. 리틀인디아

- 둘째날. 차이나타운

- 셋째날. 미술관/박물관/식물원

쇼핑을 즐기지는 않기에 메인 번화가인 오차드 로드는 가능한 숙소로 이용하면서 아침과 밤의 분위기만 즐기기로 해본다. 워낙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한번와보고 갈곳이 아니어서 한번에 무리해서 다양한 일정을 집어넣지 않는것을 좋아한다. 리틀인디아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도인의 생활을 구경해보고, 차이나타운에서도 여유있게 하루종일 머물면서 싱가폴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느긋하게 차한잔을 하면서 구경하는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마지막날은 문화와 예술의 집약체인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빵순이가 좋아하는 식물이 있는 식물원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급조한 싱가포르 여행계획을 마무리해본다. 자세한 일정은 (아마도)트래블라인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런 컨셉의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