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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2 (夏) 몽골_고비사막

2012/08/15 몽골 고비사막 홍고링엘스의 밤

 

 

 

그렇게 재미난 광경이었지만 뭘하는지 모를 구경을 하다가

 

집주인을 태우고 출발 사막언덕 바로 옆의 한 게르에 도착 했다

 

샌드듄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걸어가보니 정말 멀었다) 한적한 곳의 게르로

 

먼저 도착해 있는 독일인 부부 한쌍이 한가로이 게르압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남자는 심심했는지 반갑게 인사를 해 왔고 짐을 다 풀고 나온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50대 노부부 였는데 본인은 지능이 낮은 특수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고

 

부인도 중학교 선생으로 3주간의 휴가로 몽골에서 러시아를 거쳐 독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1시간가량을 보내고 나서 또다른 독일인 커플이 도착했을때쯤

 

풀려나게 되었다 그뒤 바로 전날 진흙탕에 빠져 타지 못했던 낙타를 여기서 타게 되었다

 

 

 

이집에서 키우는 한무리의 낙타들

 

긴바지로 갈아입고 장갑을 끼고, 처음 탄다고 하니 천천히 몰아준다고 한다

 

앉아 있는 낙타에 안장을 얹고 타는 순간 흔들거림과 높이에 순간 아찍하다

 

생각보다 큰 덩치로 얼굴크기가 압권이었다.

 

타고가는 중간에 그 큰얼굴과 긴 목을 돌려 날 쳐다볼때는 혹시 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기도 했다

 

등뒤에 나있는 두개의 혹 중간에 걸터 타게 되는데

 

낙타의 체온이 이렇게 높은지 처음 알았다. 앉아 있으면 뜨끈뜨끈하다

 

 

 

 

해가 져가는 홍고링엘스의 저녁

 

 

 

 

 

 

 

 

 

 

어딜 바라보고 그냥 찍어도 자품이 나오는듯하다

 

낙타를 타고 돌아오니 저녁 8시정도 9시경에 몽골식 파스타가 나왔고

 

맛이 있던 없던 잘도 먹는 우리 일행들 감동적이다

 

밥을먹고나니 해가 완전히 져서 구름한점 없는 어제와같은 별하늘이 되어 주었다

 

어제보다는 덜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서 사진을찍고 별 구경을 하고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쳐다보다 목이 아파서 남는 침상의 매트와 담요를

 

끌고나와 바닥에 깔고 누웠다 운이 안좋은지 별똥별은 자주 놓쳤다

 

한 11시경까지 버티다가 들쥐한마리가 후다닥 지나가는 바람에 게르로 철수

 

내일 새벽 6시에 샌드듄 등반예정이기에 곧바로 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