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쉽게도 여행의 절반이 넘어버렸다 5일째 아침
새벽녘 추위에 떨어서 일찍 잠이 깼다 게르가 아니라 목조집이어서 그런지 창문이 있었고
창문으로 냉기가 풀풀풀 넘어들어온 탓이었다
아침마다 느끼는것이지만 눈이 정말 부시고 화장실은 멀다
밤에는 모든걸 가려주는 어둠이 있어 자연의 화장실을 종종 이용하곤 하지만
낮에는 무리가 있다 오늘은 도시에 가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은 하루
뭐랄까 사막도 구경했고 말도 타보았고 중요한 일정들을 소화했거니와
절반쯤 지났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해서 열정보다는 근성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었다
여느때와 같이 빵과 차, 잼으로 아침을 떼우고 짐을챙겨 바로 출발
푸르공 내의 자리에서 드디어 악명높은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했다
푸르공의 특성상 어느자리나 개성넘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자리의 그중에서도 베스트
과연 명불허전 잠자기도 힘들다
운좋게 한시간정도 달려 대도시인 달랑자드가드에 도착
4일만에 머리를 감고 샤방샤방
달랑자드가드에 도착
직업병
빌라? 아파트?
제법 큰 쇼핑몰 그래도 마트는 크지 않았다
5일만에 목욕탕에서 씻고 말리는 수건들 정든 푸르공
언제나처럼 출발
달랑자드가드에서 길을 물어 목욕탕에 도착
카운터가 있고 내부에 칸칸이 이어진 샤워장이 있는 구조였다
몽골사람들도 가끔 목욕을 하러 오는지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한번샤워하는데 4000투그릭 아기가 목욕신청을 하고 대기하면서 끝낸 사람이 나오는대로
직원이 간단하게 청소를 해주고 들어가는 방식 여러명일 경우 2~3명씩 같이 들어간다
나름 양변기도 있고하여 쾌적한 시설 들어간사람들은 나올생각을 안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직원이 나오라고 부르러 간다
아기도 마지막으로 씻으러 갔는지 오래도록 안나오고 그 사이에 미가와 폴라로이드를 찍으면 시간을 보냈다
11시반경이 되서야 모두 준비가 끝났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들 이제 양고기가 지겨웠는지 생각보다는 많이 먹지는 않았다
밥을먹고 이래저래 장을보고 물품을 산 뒤에 출발 샤워를 하고 방심을 하고 있었지만
이날의 드라이브 코스는 먼지가 가장 많이 나는 코스였다 결국 샤워를 왜한건지머리는 한시간만에 다시 떡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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