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체이탈/2009 (春) 일본_북해도

2009/04/29 일본 북해도 왓카나이->아사히카와 완행열차

 

 

 

버스를 타고 아사히카와까지 가는것은 포기 여기서는 잘데도 없다

 

결국 만만한 기차역 까지 갔으나...

 

지금 12시 인데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열차가  2시간뒤에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무려 8950엔!!!

 

울며 겨자먹기로 표한장을 산 뒤에 지친몸을 끌고 대기소에 앉아 있었다

 

2시간이나 남았기에 아까봐둔 역내 포장마차로 되어 있는 간이 식당에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의자도 없고 선 자리에서 그냥 먹는 시스템

 

메뉴중에 제대로 읽을 수 있는것이 오징어튀김소바밖에 없고

 

오징어튀김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카텐소바하나 주문하고(520엔)

 

옆사람을 보니 주먹밥도 같이 시켜먹기에 맛있어보여서 추가 주문

 

오징어 튀김은 원형의 동그란 튀김은 다 떨어졌고 길죽한 모양만

 

남아 있다고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요즘 젊은 애들은

 

동그란 튀김을 좋아해서 다 떨어 졌다고 한다

 

재밌는것이 버스를 타나 식당을 가나 역에가나 나를 그냥 일본인으로 보는것

 

말을 안하고 있으면 그렇게 구별이 가지는 않는가보다

 

맛나게 해치우고 자판기에서 음료(150엔)하나 뽑고

 

일기를 정리하다가 2시쯤되어 기차를 타고가니 급행열차는 이미 떠났다는것

 

내가 시간을 착각하고 있었다보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급행은 떠났고 완행이 남아있는데(게다가싸다!-2500엔)

 

특별한 말 없이도 거스름돈을 돌려주고 기차를 타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 완행열차가 엄처난 함정이었다 재밌는것이 열차는 달랑 한량

 

손님은 나혼자인데다가 중간에 아무도 보지 못했다

 

이 열차는 지나가는 모든 작은 역들을 다 멈추는데다가 시간을 맞추기 위해

 

역에서 10분도 쉬고 30분도 쉬면서 정말 천천히 가는 것이었다

 

쾌속을 탔으면 2시간이 걸릴 거리인데 완행덕에 6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덕분에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하면서 느긋하게 일본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쉬었다 이미 목표는 달성 했기에

 

 

 

카미호로노베역 여기서 10분쉬고

 

 

 

 

달랑 한량이 붙어 있는 이 열차는 나혼자 전세냈다

 

위에 붙어 있는 선풍기가 인상적

 

 

 

 

야스으시역 시골역이라서 아무 시설도 없이 간판만 달랑 하나

 

여기서 또 10분 이동하는 시간보다 쉬는시간이 더 많다

 

 

 

 

혼자 일본열차탐구라도 한듯

 

 

 

 

시원하게 썰렁한 차내

 

 

 

 

그나마 건물이 있는 역이었으나 문닫은지는 오래된듯하다

 

개찰구는 따로 없고 차내에서 간간히 표를 검사하는 정도

 

 

 

 

물건너고

 

 

 

 

요 나무데크도 하나의 역이었다

 

 

 

 

요것도 문닫은 역사

 

여기다 사람한명 두느나 그냥 태워주는게 이익일듯 하다

 

일본사람들 특성상 무임승차도 많이 하지는 않을것 같고

 

 

 

 

중규모 마을은 되는듯 하다

 

여기서 30분 쉬어주고

 

 

 

 

대규모 마을!

 

여기서도 30분...쉬고...

 

 

 

 

강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세월아 네월아

 

 

 

 

북해도가 일본사람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게

 

눈의 영향이 큰듯하다

 

 

 

 

2시에 출발했는데 6시가 넘으니 해가 져가고 있다

 

여긴어디 나는누구

 

 

 

 

드디어 아사히카와에 도착해서 플랫폼 건너가는중

 

6시간을 기차를 타는 대장정 끝에 8시가 되서야 아사히카와에 도착했다

 

중간에 밥도 못먹고 물도 못사먹은지라 고생좀 했다

 

미리 역에서 얼마나 쉬는지 알았으면 나갔다오기라도 했을텐데 불안한 마음에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아사히카와역에서 나오자마자 음료수를 뽑아놓고 첫날 봐두었던

 

로얄호테롤 직행 예약은 안했지만 다행히 방은 많았고

 

조식까지 준다는 이야기에 냉큼 결재(4500엔X2박) 어째 물가가 동경급이다

 

열쇠를 받아서 올라갔으나 문이 고장나는바람에 방을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피곤하기에 냉큼 짐을 던져놓고 배가고파서 편의점을 털었다(1000엔)

 

티비보면서 쉬고 샤워하고 내일계획을 짜야하지만 귀찮아서 늘어져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