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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夏) 라오스

2013/06/09 라오스 비엔티엔 방비엥으로 02 <Laos, Vientiane>

 

 

 

봉고(미니버스)를 타고 결국 방비엥까지 가는줄 알았는데, 다시 버스 터미널에 내려준다.

 

결국 출발시간은 버스터미널에서 11시 출발이었고, 에어콘이 나오는 버스에서 여유있는

 

이동을 시작 하였다.

 

 

 

요것이 방비엥으로 우릴르 데려다줄 VIP버스. 타보면 알겠지만 90년대 한국의 고속버스를

 

그대로 가져다가 색만 바꾼것이다.

 

 

 

 

열심히 짐을 옮겨 싣는 형님들.

 

우리는 짐이 없었기에, 타자마자 정면이 보이는 제일 앞자리를 차지 하였다.

 

 

 

 

맨 앞자리에서 한국에서 써 놓은듯한 무서운 문구.

 

요즘엔 이런거 없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도 많이 변했고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재밌는 점은 버스가 출발할때 출처를 알 수 없는 현지인 아주머니 한분이 이렇게 탔는데,

 

뭘 하시나 하고 궁금해서 보았더니, 출발하자마자 10분뒤에 바게트 샌드위치를 잔득 사신다.

 

방비엥행 점심인가 하고 있었더니 10분뒤에 비엔티엔 외곽에서 버스문을 열고 무려 배달을

 

하셨다.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를 하고 있는 아저씨 한분이 그걸 받아가셨고,

 

아주머니는 그 후에 하나나 한뭉텅이를 사들고 30분뒤에 유유히 버스에서 내리셨다.

 

 

 

 

그렇게 버스는 또 중간지점인 비엔티엔 북부 터미널에 잠시 세운다.

 

그만좀 갈아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창밖을 바라 보았는데, 다행히 갈아타지는 않았다.

 

창밖의 시골풍경을 구경하고, 포장도로지만, 어정쩡하게 중앙선도 없고, 밀리기도 하고,

 

빵빵대기도 하면서(앞에 자전거나 느린차가 있으면 무조건 빵빵댄다.) 계속 방비엥을 향해

 

달린다. 버스는 구식 한국버스이기에 넓지도 않고 좁좁한 좌석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를 꼬아가며 졸다보니 휴게소에 도착한다.

 

 

 

 

입장료 1000킵의 휴게소 화장실.

 

음료수값이 비엔티엔에 비해 2배정도 되기에 물만 4000킵을 주고 사먹었다.

 

보통 탄산이나 스포츠음료는 6000킵부터. 여기부터 방비엥의 여행자용 물가가 이정도이니

 

일부러 안사먹을 필요는 없을듯 하다.

 

 

 

 

한쪽에서는 바게트샌드위치를 팔고 있었는데, 4만킵인지 1만킵인지 애매하게 써져 있어서

 

알아보기는 힘들었다. 10분여를 쉬다가 다시 출발. 돌아올때도 같은곳에서 쉰것을 보니

 

여행자 공식 휴게소인듯 싶었다.

 

 

 

 

중간에 뜬금없이 요런데 앞에 세우더니 기사아저씨는 과일 한무더기를 사들고 탄다.

 

 

 

 

결국 방비엥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시간은 오후 3시. 웬 셔틀버스같은것이 오길래 땡볕인지라

 

냉큼 탔더니, 아무래도 한 게스트하우스의 광고용 셔틀인듯 했다. 일단 여기에 다 내려주지만,

 

이미 묵을곳을 정해 놓았지. 한시간 늦은 도착으로 마음이 살짝 급해졌지만, 주변의 풍경

 

하나하나에 감탄하다보니 딱히 레포츠를 해야 겠다는 생각은 싹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