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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夏) 라오스

2013/06/10 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가는길 <Laos, Vang Vieng>

 

 

 

Blue Lagoon.

 

 20분가량을 지옥같은 햇볕과 다투며 겨우 방비엥에 도착.

 

블루라군으로 가는 다리 찾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30분정도를 시내지도와 씨름하며 왔다

 

갔다 하다가 겨우 외곽의 다리를 찾을 수 있었다.

 

 

 

도로에서 이 장면이 보이니 헷갈리지 말고 다리가 나올때가지 큰 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골목마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보낸 시간만 30분이 넘은듯 하다.

 

 

 

 

다리이용료(만킵)을 내고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좁은 다리위로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잘도 건너 왔다갔다 한다.

 

이때만해도 10시경이 되었는데, 이번여행 최대의 고비와 난관이 밀려오게 된다.

 

 

 

 

방향을 잡고 지도와 표지판을 확인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렸으나,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거친 길과 진흙뻘이 이어지는것이 아닌가. 아무도 없는 좁은 길에다가 숲을지나

 

어느새 논두렁으로 이어졌다.

 

 

 

 

나는누구 여긴어디... 도저히 돌아갈 수 없어서 앞으로 앞으로 갔는데, 결국 농민들 농사짓는

 

논 한가운데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런길을 자전거를 끌고 왔으니, 뭔 할말이 있겠는가. 결국은 민정씨는 넘어져서 부상을

 

입고, 잠시 추스리는 동안 근처 원두막에서 쉬고 있는 주민에게 말을 걸었다.

 

농민들도 농사를 쉬고 있는 뜨거운 햇살아래서 뭔짓인가 싶지만,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긴장감 하나로 버텼던것 같다. 울타리 안에 몇명이 앉아 쉬고 있었는데, 왠 개 한마리가

 

위협적으로 짖기에 가까이 가진 못하고 블루라군이 어디냐고 물어 보았다.

 

별로 달갑지 않은 퉁명으러운 목소리로 원래 길로 돌아가라고 한다. 암담하다.

 

 

 

 

경치는 좋았지만, 여긴 툭툭이도 없고, 우리는 부상과 무거운 자전거와 뜨거운 햇살과 싸우며

 

원래 교차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멘붕을 선사해 주었던 간판. 분명 풍캄동굴이라고 쓰여진것을 보았는데,

 

절대로 이간판보고 따라가면안된다.

 

 

 

 

저기 작에 파란 간판이 맞는 방향이다. 여기부터 7km라고 씌여 있다.

 

하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에다가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갔다.

 

민정씨가 대단한것이 그모냥을 당하고도 화도 안내고 블루라군으로 가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