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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夏) 라오스

2013/06/10 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 <Laos, Vang Vieng>

 

 

 

Blue Lagoon.

 

결국 블루라군을 향해 출발하였지만, 가던도중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길가에 세워져 있는

 

툭툭하나를 잡고 냉큼 올라탔다. 이미 멘탈을 날려먹은 우리는 돈이고 뭐고 일단 자전거는

 

가게에 맡겨 놓고 툭툭을 하고 이동하였다.

 

한 20분가량을 툭툭을 타고 달린 끝에 비포장 도로를 따라 마을 몇개를 지나 서야

 

도착 하였다.

 

 

 

요런 넓은 대로만 따라가도 되었을 터인데, 방향만 잘 잡아 체력만 보존했어도

 

 그냥 타고 갔을 듯 하다.

 

마치 한국의 계곡같은 분위기로, 블루라기 보단 녹빛이 나는 불투명한 골짜기였다.

 

만킵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 개방된 자연은 아니고, 다리하나로 통제되어 있는 휴양시설

 

같은 분위기이다.

 

 

 

 

블루라군이라기보단 그린라군이 어울리는듯.

 

매점 한개와 오두막 몇개 탁자들이 늘어서 있어,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쉬면 된다.

 

 

 

 

그렇게 넓지는 않고, 보이는 몇군대가 블루라군의 대부분이다.

 

 

 

 

미지근한 매점. 그래도 갖출것은 다 있다. 튜브도 있고.

 

일단 안정적으로 보이는 탁자 하나를 찾아 자리를 잡고 정신을 되돌리려고 노력하엿다.

 

 

 

 

논두렁을 헤메느라 신발한가득 차 있는 진흙을 떨구기위해 물에 발을 담구어 보았는데

 

정말 시원. 한국인 몇명과 서양인 몇명이 이미 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익숙한 한국말에 가평의 계곡에 놀러온듯한 느낌도 난다.

 

라오스가 바가다 없다보니 이런 작은 계곡도 대단한 관광지로 비추어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양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가운데 12시정도가 되어 나른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툭툭이를 타고 돌아온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자전거로 가볍게 올 거리는 아닌듯 싶다.

 

툭툭이 안에서 피로를 느끼면서 숙소에 도착.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홀로 비엔티엔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1시에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위해 서둘러 올라가 씻고 정리를 한다.

 

12시50분이 되서야 정리를 마추고 모임장소인 한 여행사 앞으로 이동. 숙소 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라서 시간을 맞추어서 왔지만, 왠지 모르게 1시30분까지 버스가 오지 않아 대기.

 

그나마 티켓오피스에 의자도 있고, 에어콘도 빵빵하게 나와서 민정씨와 여유있게 앉아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다. 나름 2박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여행스타일도

 

어느정도 맞고 트러블도 한번 없었던것도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1시30분이되서야 미니버스 한대가 마중을 나왔고, 방비엥터미널을 향해 출발 하였다.

 

나를 제외한 모든 여행객들이 서양인들로 비엔티엔까지는 외로운 일정이 될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