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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夏) 라오스

2013/06/10 라오스 비엔티엔 메콩강 저녁풍경 <Laos, Vientiane>

 

 

 

Mekong.

 

방비엥 터미널에서 vip버스를 타고선 피로때문에 신나게 자면서 비엔티엔에 도착.

 

사람이 꽉 차지는 않아 혼자 2인석을 차지하고 편하게 올 수 있었다.

 

1시30분에 출발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빠른 5시경에 비엔티엔 북부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이상하게 버스비가 싼데다가 빨리 도착한다 했더니, 시내로 들어가지 않는 버스였다.

 

결국 바로 앞에 미니버스가 한대 대기하고 있었고, 2만킵이나 주고는 비엔티엔 시내로

 

출발하였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엔까지가 4만킵 인거에 비하면 바가지라고 생각될 정도.

 

30분가량을 달리다보니 메콩강이 보이고 눈에 익은 야시장들이 보여서 문득 스치는

 

생각이 전날 묵었던 깜옹사호텔에다 짐을 맡기고 놀아야 겠구나 였다.

 

짐을 맡기는 김에 늦은밤 공항까지 가는 미니버스도 예약을 해 놓았다. 혼자이기 때문에

 

8달라를 독박을 썼지만 마지막은 편하게 보내고 싶다는 일념하에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제 홀로 남겨진 데다 체력은 바닥이고 신발은 여전히 젖어 있어서 걸어다니기가 싫어

 

졌다는것이 문제.

 

역시나 발걸음은 fruits heaven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구아바쉐이크와 과일샐러드로 입가심을 하고 6시30분경에 메콩강을 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걸어 다녔다. 2일전엔 밤에 가본지라 강물을 못본게 못내 아쉬웠다.

 

 

 

남푸거리를 통과해 메콩강으로 가는 길. 슬슬 저녁타임인지라 식당들이 하나둘씩

 

테라스자리로 나오기 시작한다.

 

 

 

 

가는길에 파사드가 인상적인 한 건물. 창호 없이 음영만 잘 살려도 독특한 건물이 될듯 하다.

 

 

 

 

묘하게 익숙한 디자인의 유리시트지의 모양.

 

뜬금없는 몬드리안의 구성. 주인이 뭔가 한가닥 하는가 보다.

 

 

 

 

한쪽으론 먹구름이 끼어서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날씨.

 

 

 

 

몇일전 밤에 왔을때 보다는 사람이 많아 활기가 찬 메콩강변의 놀이터. 아이들이 많이 놀고

 

있는것을 보니, 장소가 잘 쓰여진다는것에 대한 만족감이 든다.

 

 

 

 

한강과 같이 강물이 울렁거리는 넓디 넓은 강을 예상을 하고 왔는데, 왠걸 대부분이 마른건지

 

매립을 한 것인지 물은 거의 보이지 않고 물 웅덩이가 곳곳에 있는 대부분의 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인가 초원인가.

 

다양한 군상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멀리 큰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강의 물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비에 비해 가느다란 강줄기.

 

 

 

 

슬슬 노을이 생기려고 한다.

 

 

 

 

아까 멀리서 들었던 음악소리의 주범은 바로 이것.

 

에어로빅을 하는 무리들이다. 어느나라에나 있는듯 저녁에 모여서 하는 운동이다.

 

스케이트와 자전거 묘기등 젊은사람들도 끊임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