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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05 (冬) 중국_북경

2005/02/16 중국 북경 천진 <China, Tianjin>

 

 

 

中国, 天津.

 

선상에서의 24시간은 생각보다 지루했다. 하루종일 배를 타는것도 처음이고,

 

책을 읽는것도 잠시, 심한 멀미는 아니었지만 흔들리는 배의 리듬에 맞추어 어지러움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저녁 7시쯤 되자 식당이 문을 닫는다는 방송에 저녁을 사먹으로 식당으로 이동.

 

비빔밥과 김치찌게가 각각 5000원으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았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는 배인데 한국음식만 있는것도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날씨가 좋은지라 운좋게 배위에서 수평선끝의 노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갑판 한바퀴를 하고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니 10시.

 

라면과 어제 사놓은 도넛으로 휴게실에서 아침을 떼운다. 12시쯤되니 도착시간은 오후 2시30분이고

 

오후 3시경에 배에서 내린다는 방송이 나온다.

 

선상비자가 있을경우엔 빨리 나갈 수 있기에, 우리는 조금 늦게 줄을 서서 나가게 되었다.

 

 

 

 

천진항 부두.

 

배에서 내리면 버스가 한대 와서 출국장으로 옮겨 주는데, 그냥 걸어가는게 가까운 거리다.

 

 

 

 

사람이 가득차 제법 오래 기다린 끝에 별 문제 없이 입국심사를 통과.

 

별다른 대책 없이 탕구항 밖으로 나와서 일단 택시를 타고 천진기차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조금 더 조사했으면, 북경으로 바로 가는 시외버스가 탕구항 밖에 있는것을 알았을 것이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정말 아무 편의시설도 여행자를 위한 인포메이션 하나 없는 황량함에

 

당황하여 일단 택시부터 잡아타게 되었다.

 

천진역까지가 한시간정도나 걸리는 긴 거리인줄 알았으면 버스라도 찾아보았을터인데(120위안)

 

결국 바가지 쓴 기분으로 5시경에 천진기차역에 도착 하였다.

 

 

 

 

천진기차역.

 

도착하자마자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매표소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차례가 되었는데,

 

이건 영어는 하나도 안통하기에 종이에다 간단한 한자를 써서 땀흘려가며 겨우 북경행

 

입석 자리를 두장 구입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발은 2시간 뒤인 8시 4분. (기차표 2인 26위안).

 

 

 

 

한가해진 우리는 밖으로 나와 어둑해져가는 거리를 보며 식당을 찾아 나섰다.

 

이때만해도 중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없어서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는게 일상이었다.

 

 

 

 

밥을 먹고도 시간이 남아 텐진역에서 지도(5위안)을 사서 동네한바퀴를 시도 하였다.

 

겁도없이 눈이 오는 가운데 밤거리를 탐방.

 

 

 

 

익숙한 우리의 맥도날드.

 

 

 

 

묘하게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낡은 가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