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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秋) 필리핀_보라카이

2013/09/26 필리핀 보라카이 비오는화이트비치 <Philippines, Boracay>

 

 

 

White Beach.

 

넓은 방안에 압축해온 작은 배낭에서 튀어나온 짐들을 마구 늘어 놓고 있자니 밖에서

 

바람소리와 함께 먹구름이 언듯언듯 보이는게 영 불안한 기분이 든다.

 

혹시나도 비가 올까봐 재빨리 화이트비치로 나가본다. 해변에 카페라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간단한 꽃단장과 함께 가벼운 짐을 챙겨서 밖으로 밖으로.

 

 

 

화이트비치 가는길에 있는 작은 상점 하나.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이 주로 모여있는 곳이다.

 

아직은 한낮이라 한가한 모습. 20m즈음 걸어가다보니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내려서

 

재빨리 우산을 쓰는 순간. 불행하게도 바람때문에 우산이 뒤집어져버린다.

 

하지만 옆을보니 우산과 씨름하고 있는건 나뿐이고 현지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제갈길을

 

가고 있을 뿐이었다. 에라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우산을 접어버리고 해변으로 가본다.

 

 

 

화이트비치의 끝끝자락. 언덕위에 요상한 십자가가 보인다. 비가오는 바람에 경치고뭐고

 

일단 들어갈만한데를 찾아 보았지만.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호텔만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비가오던 말던 현지인들은 룰루랄라 놀고 있다.

 

 

 

 

어두운 날씨와 하얀 모래사장이 대비되는 장면. 모래입자가 정말 작아서 나중엔 씻어도 씻어도

 

어디선가 굴러나온다.

 

 

 

 

말레이시아 어느 섬에서 보았던 게구멍들이 송송 있다.

 

 

 

 

에메랄드빛 이지만 피신할 곳을 찾아야 하기에 허둥지둥.

 

 

 

 

점점 비는 많이오고. 중심가가 있는 디몰지역에 도착하기도전에 만신창이가 될듯 하여 재빨리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맑아 보이지만 구름의 속도가 빠른지라 언제든지 소나기가 내릴 준비를 해준다.

 

 

 

 

어느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명소.

 

 

 

 

후퇴후퇴. 나무들 휘어지는걸 보면 바람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우산도 소용없이 비를 맞으면서 왔던길을 되돌아가본다. 홈 스위트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