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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夏) 세이셸-UAE

2015/05/20 세이셸 프랄린섬 동네버스타기 <Seychelles, Praslin>




지난밤 환경이 조금 바뀌어서 잠을 설친것 빼고는 충분한 휴식이 되었다.


안방에는 에어콘도 나오고 영화에서나 나나올법한 침대를 전부 덮는 모기장도 있어서 벌레걱정은 없었다.


오늘의 일정은 '신디'의 추천대로 오전에는 발레드(Vallee de Mai)을 들렀다가 오후에는 라디그섬을 방문하기로 한다.


발레드메는 국립공원인데 유네스코 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신디'가 지난밤 버스시간과 페리시간까지 알아봐주어서 알찬 계획을 짤 수 있게 되었다.




옆집에는 한 유럽에서온 커플이 하루종일 테라스에 앉아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우리도 언젠가 저런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하지만 벌레는 싫다는거 ㅎㅎ.





신디가 맨처음 가르쳐준 노란집이 여긴줄 알았다. 노란집 앞에서 버스가 선다기에 기다리고 있었으나


묘하게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버스정류장 맞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저어 멀리 보이는 작은 건물하나를 알려준다.





저어기 끝에 보이는 건물이라고 한다. 사진으론 잘 안보인다.


요게 프랄린섬 메인도로다. 도로는 좁지만 다니는 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밀리거나 하는일은 없다.


해변따라서 한바퀴 이런 도로로 돌게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인도는 거의 없다.





드디어 찾은 버스정류장. 정말로 노란 건물이었다. 게다가 한국의 시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구조다.


정감이 가는 동시에 안에 버스를 기다리는 현지인들이 있었기에 확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에서 기다려본다.


바닥에서 BUS STOP이라고 커다랗게 쓰여져 있다.





이제나 저제나 버스오는걸 기다리는 우리들. 종종 아침 조깅하는 서양사람들이 보인다.





아쉽게도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다. 공통적으로 짙은 파란색을 띄고 있는데, 가끔 예외적으로


아이보리색 에어컨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 버호는 없지만 루트는 같다. 어떻게 알고 타라는건지.


의외로 버스 번호가 많아서 우리가 묵은 Anse Kerlan지역에 오려면 83번 버를 타야한다.


잘못타면 섬의 엉뚱한 방향으로 가니 주의해야한다. 





대기중에 어제 우리가 타고온 경비행기가 위로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공항이 가까워서 낮게 날고 있다.





드디어 버스 탑승. 레드메까지 택시로는 300루피(25,000원정도)지만 버스로는 1인 5루피(400원) 거리는 상관없이


탑승할때 기사에게 돈을 주면 된다. 큰돈주면 친절하게 거슬러 준다. 거대한 봉지에서 꺼내서;;;


버스는 쾌적한 편이지만 내릴때 내려요 버튼이 없기에 어떻게든 기사에게 어필해야한다.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타고 가끔 유럽 여행객들이 보이기도 한다. 한 여행객은 애들과 함께


4인가족이 버스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애들이 자주 겪는 일인지 불평도 없어고 오히려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볼뿐.


이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섬의 중앙 꼭대기 산에 있는 발레드메까지 데려다 주는데, 


이상하게 발레드메 입구에서 안내려주고 100m전에 내려준다. 언덕을 올라 숲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내릴 준비를 하자.


우리도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숲속에 실종되는줄 알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