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서 가장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인 신혼여행을 세이셸로 결정하게 되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대부분의 남들 다 가는 곳은 가보고 싶지는 않고, 아직 아프리카에는
가보지 못했기에 과감하게 여자친구의 관심도 있고하여 모리셔스와 세이셸을 유심히 보다가
세이셸로 결정. 경유지도 비행기값을 고려해서 에티하드 항공으로 아부다비를 경유해 갔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여행사를 끼우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짜서 가게 된다.
그래서 남들보다는 조금 더 많이 조사를 했기에 여행방법 중심으로 끄적여 본다.
넉넉한 자금사정을 가지고 1인당 5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5성급 풀패키지로 가시는 분들은 참조가
안될지도...필자는 반년전부터 계획해서 2인 400만원의 예산으로.(선물값제외) 다녀왔음을 참고하길.
여행 포스팅을 시작 하기전 세이셸을 가보고 싶은 신혼부부나 처음 세이셸을 가는 분들을 위한
몇가지 팁을 적어 본다.
1. 교통비
세이셸을 가는 경우 아부다비 까지 10시간 아부다비에서 세이셸까지 5시간 정도 걸린다.
비행기 값는 미리 예약하면 에티하드 항공의 경우 1인 왕복 130만원 가량 이다.
중간에 아부다비에서 2시간만 있다가 경유를 하던 20시간을 경유하는건 선택의 문제.
세이셸 마헤섬에서 프랄린 섬까지 비행기가 편도 1인 48유로. 비행시간 15분.
프랄린섬에서 라디그섬 까지 배편이 왕복29유로 정도?(가물가물). 시간은 25분.
택시비가 어마어마 하다. 마헤섬 기준 15분 쯤가면 700 세이셸 루피(이하루피). 5~6만원이다.
일본보다 택시비가 비싸다. 하루 차량 렌트가 50유로쯤 되니 운전 가능한분들은 렌트하시길..
택시 3번만탔다가 10만원 그냥 없어진다. 택시는 타기전에 거리에 따라 미리 가격을 책정해야한다.
괜찮고 양심적으로 보인다면 미리 어디에 몇시고 오라고 하는것도 좋다. 영어가 잘 통한다.
라디그 섬에서 자전거 렌탈비 100루피(8000원) 정도.
섬내 버스비는 일반 버스는 5루피(400원). 에어컨 버스는 10루피.
거리에 상관이 없이 일정요금이다.
버스 번호따라 가는 곳이 다른데, 기사에게 지도를 보여주고 가는지 확인하고 타야한다.
돈은 현금으로 내면 거슬러 준다.
내릴때는 내려요 버튼이 없다. 현지인들은 현지어로 내린다고 하면 그냥 정류장에 세워준다.
아무리 들어도 발음을 따라할 수 없기에 그냥 한국어로 '내려요' 하고 소리치니까 세워준다.
2. 음식
세이셸의 음식값이 어머어마 하다. 일반 음식점에서 간단한 스파게티 한접시 300루피(24000원).
스테이크 한접시 600루피(48000원). 등등 가게나 호텔에서 먹으면 값이 비싼데 그마저도 맛집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호텔에서 1인당 8만원 석식 부페를 먹었는데... 선택 종류가 10가지 정도에다가
메인요리가 생선 구이인데 솔직히 한국에서 고등어 구이보다 맛이 없었다.
신혼여행에 라면을 가져가라는 이유가 단순히 돈을 아끼는게 아니고 맛없는 음식을 8만원 주고 먹기가
아까운 것이다. 라면을 가지고 가는 것은 여행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안되 있다는 평소 지론을
와장창 깨버리는 곳이 신혼여행지 이다. 고집부리지 말고 한두끼 정도는 맛나게 먹을 한식을 챙겨가자.
아니면 셀프케이터링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해먹는것도 좋다.
신혼여행이니 돈을 아끼지 않고 먹겠다는 마음은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돈이 아까울때가 있다.
그래도 잘 고른 식당에서 먹은 크레올식 문어버터구이의 경우는 5만원이 아깝지 않을 만족을 선사 한다.
3. 숙소
세이셸 이라고 하면 영국 왕세자의 신혼여행지나 오바마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 한데, 괜히 겁을 먹고
비싼 숙소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레무리아나 반얀트리 같은 박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호텔도 있지만, 세이셸에 가장 많은건 셀프 케이터링(self catering)이다. 기본적으로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집 한채를 통채로 빌려주는 개념이다. 저렴하게. 호텔만큼의 깔끔함과 현대적인 맛은 없지만,
저렴하고 아기자기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가 묵었던 시셸셀프케이터링의 경우는 1박 8만원.
작은 집 한채 인데, 거실, 식당, 주방, 화장실, 침실이 있는 세이셸 가정집이었다. 에어콘이 나오고 냉장고 및
모든 요리기구가 다 있다. 다만 오래된 집이라 깔끔함은 떨어지고 에어콘이 없는 방은 덥고, 벌레가 잘 나온다.
LG 세탁기도 있었다. 본인은 2박 3일동안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렴하게 요리를 해먹었다.
하루는 호텔에서 묵고 나머지는 셀프케이터링에서 묵었는데, 장기적으로 여유있게 다닐 분들에게 추천한다.
우리 옆집에서는 유럽 커플이 하루종일 마당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4. 해변
세이셸의 해변은 다양하다. 너무 많은 해변이 있고, 어디어디 10대 해변도 있지만 취향껏 골라가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프랄린섬 레무리아 호텔 안에 앙세조르주떼가 단연 최고 였다. 후미진데 있어서 사람도 없고,
해초가 없는지라 완벽한 휴양의 조건을 이룬다. 강한 파도때문에 내 안경만 날아가지 않았다면....
레무리아에 묵지 않더라도 프랄린 섬에 묵는다면 숙소나 호텔 주인에게 이야기하면 입장시켜 준다.
다만 레무리아 호텔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골프코스를 지나서 숨겨진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다소 체력과 시간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호텔 입구에서 어디호텔에서 이름 누구인지 확인하고 입장시켜준다.
그래도 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하다.
해변이 너무 많기에 해변 욕심을 내다가는 일정이 꼬이고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길...
하지만 기대만큼 해초때문에 멋지지 않은 경관인 곳도 있고, 너무나도 뜨거운 날씨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
해변에서 머무를 도구(돗자리,비치타올,수영복,음식,신발,물안경 등)을 잔득 싸들고 가는것도 포인트.
한국사람들이 서양인들처럼 해변에서 놀기보다는 해변 구경에 적합화 되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껏 신혼여행을 멋진곳 으로 가서는 다소 어색한 해변놀이가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해변에서 여유있게 바다를 구경하면서 읽을 책한권도 필수이다.
간단하게 요약을 해 보았지만 나로서도 생소한 여행지이기에 이것저것 천천히 써야할듯 하다.
세이셸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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