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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秋) 필리핀_보라카이

2013/09/25 필리핀 보라카이 남자혼자가기 <Philippines, Boracay>

 

 

가을엔 어디를 가볼까 하다 결국은 신혼여행지인 보라카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짧게 갔다 올 수 있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을 가본데다가, 휴양이 필요할듯 하여

 

일단 일행부터 모으기 시작했으나...

 

1차 모집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 실패, 2차 모집은 컨텍했던 일행이 취소를 하는 바람에 실패,

 

결국 보라카이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자료와 공부를 했기에 오기가 생겨서 혼자가게 되었다.

 

보라카이는 신혼여행의 명소인지라 혼자 갔다왔다는 블로그나 카페의 정보가 거의 없다.

 

가끔 여자분들이 샤방샤방 혼자 잘 놀고왔다는 소문만 있을뿐 남자 혼자갔다온것은 도시전설 인듯...

 

 

신혼여행이 아닌 여행지로서의 출발 전 고민사항들과 팁을 이야기 하자면,

 

1. 한국에서 직항으로 간다면 칼리보 공항으로 가게 되는데,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30분 + 항구대기시간 + 배타고이동시간 15분 + 항구에서 숙소까지 이동시간

 

   등등 2시간 안밖으로 시간을 잡으면 된다.

 

2.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 교통수단이 불안한데, 본인도 처음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는

 

   사우스웨스트에 예약을 시도 했으나, 결재 오류로 담당직원과 몇번의 재결재 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결재 오류났다는 하소연이 널려 있다. 똑같이 알수없는 오류를 당해서 고생했다 ㅠㅜ

 

   하지만 걱정하지 말것! 공항 도착해 바로 길건너에 사우스웨스트 사무실이 떡하니 있다.

 

   들어가서 간단한 영어로 보라카이 가겠다고 하면 바로 돈내고 버스를 탈 수 있다. 게다가 아주조금 싸다.

 

   나올떄는 호텔에 이야기하고 돈을 내면 칼리보공항까지 door to door 서비스를 해준다.

 

 3. 우기라서 가서 볼것이 없을까 고민하는데, 우기라도 하루종일 비오는것이 아니라 비가왔다가

 

    개었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여유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변을 즐길 수 있다.

 

 4. 저가항공이 생각보다 안전하고 연착이 많지 않다는 점.

 

    대부분의 저렴한 항공이 제스타항공, 세부항공, 필리핀 항공인데 얼마전에 제스타가 사고를 내서

 

    위험해 보이지만 다들 비슷비슷하게 불편하다. 지레 겁먹지 말고 돈아껴서 편하게 가는것이 좋다.

 

  5. 호텔은 1인실이 거의 없다. 신혼여행객과 가족단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2~4인실이 주로 있고

 

     일행을 구하지 못한다면 편하게 2인실을 구해서 묵는것이 낫다.

 

     아고다에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나오는것들이 있는데, 저렴한데는 이유가 다 있다.

 

     4성급치고 지나치게 저렴한 곳에서 묵었더니, 기계실의 진동이 느껴지는 방이었다.

 

  6. 구지비 패키지여행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섬이 워낙 작아서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 안걸릴듯하다.

 

     게다가 주로 가는 화이트비치는 여유만있으면 걸어서 30분정도로 둘러볼 수 있다.

 

     그외의 투어는 보라카이 투어예약 카페들이 많으니 이용하면 편하다.

 

  7. 해변에 삐끼들이 넘쳐나는데, 직접 컨텍해서 겪어본 바로는 뭐랄까 동네 백수들이 용돈벌려고

 

     접근하는 느낌이든다. 그렇게 전문적이지도 않고, 바가지도 심하고 소울이 없는 가이드들이 많다.

 

     편하게 한국에서 예약을하고 가는것이 좋다.

 

  8. 혼자서 여행가는것에 익숙하지 않고 즐기지 못하는 사람에겐 비추.

 

     한국사람의 특성상 혼자 밥먹고 노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본인도 술이나 나이트라이프에 관심이

 

     없기에 책을 읽거나 리조트에서 먹고 마시고 마사지 받는게 일과의 대부분 이었다.

 

     날씨가 정말 더워서 해변을 거니는것이 풍경은 좋으나 짜증이 날수도 있다.

 

 

아이폰을 업데이트하다가 사진 일부를 날려먹어 의욕이 없어졌기에 뒤늦은 여행기록...

 

2013.09.26 ~2013.09.30 3박 5일의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