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체이탈/2013 (秋) 필리핀_보라카이

2013/09/26 필리핀 칼리보에서 보라카이 가는길 01 <Philippines, Boracay>

 

 

 

엉덩이에 피가 안돌때까지 잠을자다가 비행기가 띵띵거리면서 잠을깨우더니

 

나름 이벤트 게임을 한다. 승무원이 말하는 물품을 가장 빨리 위로 들어올리는 사람에게

 

간단한 기념품(?) 같은 것을 나누어준다. 3번을 했는데, 첫번째는 여권, 두번째는 선그라스

 

세번째는 쇼핑책자. 혹시라도 관심있는 사람은 미리 준비를 해 놓으면 좋을 듯하다.

 

멀뚱히 있는 사람도 있고 해서 경쟁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듯 했다.

 

11시10분 무사히 착륙과 동시에 우르르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연결 브릿지는 없고 땅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데, 게이트로 재빨리 빠져나가는 사이에

 

역시나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이 생긴다. 혼자온 자의 비애다.

 

입국심사대에 도착해보니, 이것이 입국심사대인가 싶을정도로 간단하고 한눈에 검사대에서 외부

 

대기장소까지 보일정도로 경계도 애매하고 위가감도 없어보이는 느슨한 광경이 펼쳐진다.

 

오래 걸리지 않아 외부로 나가니 손님을 반기는 각 여행사 직원이 둘러서 있다.

 

어제 하루종일 시도했던 사우스웨스트 예약이 전산오류로 실패한 후 걱정을 했지만,

 

바로 길건너 왼쪽 첫집이 사우스웨스트 사무실이다. 들어서자마자 door to door 서비스를

 

외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니 크레딧 카드도 안되고, 달라도 안되어 뜨러운 햇볕을 헤치고

 

공항 앞의 환전소에서 100달러를 환전한다. 4300페소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라카이의 숙소인 스트랜드까지 가격은 550페소로 바로 버스티켓+배티켓+항만세+환경세

 

를 묶어서 하나로 준다. 그리고 친절한 직원이 탑승 및 환승마다 알아서 델다 준다.

 

10인용 쯤 되는 봉고버스에서 홀로 있다가 간단한 음료와 바나나과자를 사들고 다시 탑승.

 

갔다오니 인원이 조금씩 불어 있었다. 10여분이 지나니 버스가 꽉 찼는데 재밌는 점음

 

모든 인원이 국적이 다 다르다는 것.

 

구지비 앞뒤로 탄 중국인 커플, 솔로 필리피노, 아랍커플, 사우스웨스트 직원커플 그리고 나.

 

차는 시내를 서서히 막히지도 않고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관광지가 아닌 필리핀 일상도 보고 싶었으나 날씨로 보아선 금새 지칠듯 하기에 창밖으로 바라보는

 

선에서 타협.

 

 

 

 

오른쪽에 앉아서 창밖을 보느라 뻐근한 목을 붙잡고 카메라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