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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3 (秋) 필리핀_보라카이

2013/09/26 필리핀 보라카이 출국 <Philippines, Boracay>

 

 

 

새벽 4시 알람과 함께 눈이 떠진다.

 

5시경에 운행하는 리무진버스가 강남쪽에서는 부모님 집앞으로 지나가는것 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조용히 빠져나오게 된다. 

 

 

 

은마 바로 앞의 리무진버스 집에서 3분이면 도착하니 참 편하다.

 

저렴한 새벽출발만 아니었으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 없는데 ㅠㅜ

 

5시에 6009번 리무진버스와함깨 출발한다.

 

 

 

 

6시경에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어느새 잠이들었는지 도착방송과 함께 눈을 떠보니 정겨운 공항이 눈앞에 있다. 노을과도 같은

 

아침에 약하기에 평소에는 보기힘든 이색적인 하늘이었지만, 역시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는다.

 

 

 

 

의외로 새벽인데도 가득찬 버스와 넘쳐나는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칼리보행 게이트앞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20분전임에도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한데,

 

수많은 비행경험중에서도 생소한 모습이다. 대부분 면세점을 거쳐 오느라 늦는다고도 하고

 

오죽하면 티켓팅할때 핸드폰 번호를 적어가면서 꺼놓지 말라 이야기한다.

 

블로그에서 본것처럼 하나둘씩 면세품을 들고 오면서 자리에 앉아 포장을 뜯기 시작한다.

 

보라카이의 세관이 엄격하다고 해서 삼삼오오 쓰레기통 주변으로 모여든다.

 

 

 

 

보통 탑승방송이 되기전에 줄부터 서는 부지런한 한국사람들인데,

 

웬일인지 탑승방송이 흘러나와도 아무도 일어날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

 

진풍경이다.

 

덕분에 첫번째로 비행기를 탑승해보기는 또 처음이다.

 

 

 

 

타보았던 비행기 좌석중에 가장 불편했던 세부항공의 좌석.

 

좁은건 둘째치고 묘하게 혈액순환이 안되는 가죽시트이다. 4시간은 고역이었다.

 

하나더 미리 모르고 와서 후회한것이 기내의 음식 및 물품들이 모두 유료라는 점.

 

아무리 저가항공이라도 이런경우는 처음이었다. 콜라하나에서 1달러씩을 받고 심지어 모포도 유료.

 

 

 

 

승무원들이 특이한게 필리핀사람 특유의 여유인지 긴장감 없이 밝게 웃는 모습은 다른 항공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기장마저 기내방송을 하면서 안전교육을 할때 농담을 곁들이는 자유로움(?)

 

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