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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冬) 일본-유후인 가족여행

일본 유후인 기차역 유후인노모리(대실망) <Japan, Fukuoka, Yufuin> 2015/12/13




日本. 福岡. 湯布院.

유후인의 일정을 마치고 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후쿠오카로 돌아가는길에는 기대하던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가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대실망이었다.




감기에 걸린 일행이 있어서 약국에 들러서 감기약을 사게 되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먹자마자 30분만에 감기기운이 떨어져나가는 신기한 약이다.





기차시간이 남아있어서 돌아다니다가 유후인역 바로 앞의 커다란 기념품 가게 뒷쪽에 이런 족욕코너가 있기에 발을 담궈 본다. 사람만 빈다면 무료로 이용가능한 곳으로 바로 앞에 작은 카페가 있기에 음료수를 하나 사들고 와서 족욕한번 해주면 겨울에 따끈따끈한 온천수로 인해 발의 피로가 금새 풀려버린다. 앉자 마자 사람들이 몰려와서 줄을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후인역앞에서 구름덮힌 유후다케산의 모습을 담고는 기차를 타러 간다. 





유후인역의 천장. 유명한 건축가가설계한 역으로 깔끔한 내부와 천정이 돋보인다.





오른쪽 구석에 있는것이 작디작은 매표소. 미리 예매한 표를 미리 바꾸어 들고는 로비에서 대기해본다.





기차시간이 5시 40분인데 시간을 딱 맞추어 5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플랫폼에 들여보내주니 미리가서 기다릴 필요 없다.





유후인역 내부에 있는 유료 족욕탕. 이미 족욕을 하고 왔기에 구경만하고 지나간다.




드디어 타게되는 유후인 노모리다. 미리 맨앞자리가 운전석을 통한 통유리로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힘들게 한달전에 예약까지 했는데 5시 이후에 출발하는 기차에서는 운전석 쪽의 커튼을 닫아버린다. 게다가 출발할때 즈음에는 어두컴컴하기에 창밖의 풍경이 하나도 안보인다. 유후인 노모리의 비싼 가격이 아무소용없어져 버리는실망스런 순간다. 혹여라도 5시 이후의 유후인 노모리를 타는 분들에게는 비싼 유후인노모리말고 일반 특급유후나 버스를 타고 가기를 권장한다.





창밖의 풍경을 하나도 볼 수 없다는 것 외에 또하나의 실망스런 점은 저녁때가되면 유후인노모리 한정 도시락이 다 팔리고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을 저녁으로 먹기위해 굶고 왔는데 뒷통수를 맞아 버린다.도시락뿐 아니라 먹을만한것은 아이스크림과 알콜음료밖에 안남았기에 어쩔 수 없이 아이스크림과 과자로 저녁을 대신한다.





모두 매진인데 메뉴판은 왜 주는것인지 ㅠㅜ. 메뉴판 사진만 찍고는 실망감을 안고는 후쿠오카로 돌아간다.

유후인 노모리를 타는 분들은 5시가 넘어서면 외부의 풍경도 보이지 않고 매점의 음식도 다 팔리고 없으니 비싼 유후인 노모리는 타지 말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