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2018 (春) 일본-도쿄 가족여행




쓰다보니 길어진 유아동반(15개월) 일본 도쿄여행 몇가지팁 여행편2다. 

http://forlilium.tistory.com/1158 <---출발편 참조

http://forlilium.tistory.com/1159 <---여행편1 참조


이번편에서는 도쿄에서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다고 여행다니는 이야기다. 참고로 함께간 일행은 아빠인 나와 엄마인 빵순이, 신체건강한 15개월의 아들내미 만두. 


1. 유모차를 들고 갈것인가. 도쿄 유모차 지하철 이용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쿄여행에서 유모차가 없으면 매우 힘들다. 아기띠를 하고 택시만 타고 다닌다면 모르겠지만 도쿄의 무시무시한 택시비를 생각할때 기본적인 단거리외에 택시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 항상 택시를 타고 다니면 비행기값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올듯 하다. 하기에 유모차를 들고 갔는데, 최대한 체력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 기내에 들고갈 수 있는 접이식의 경량형 유모차를 들고가게되었다. 비행기에서는 짐을 들고 유모차까지 비행기 위에 넣고 빼려면 여간 힘든것이 아니기에 티켓팅할때 도어투도어서비스를 신청하는것을 추천한다. 면세점에서 유모차 끌고 다니다가 비행기 탈때 보관을 시키는 것인데, 비행기 탈때 그냥 맡아달라고 하면 안되니 티켓팅할때 항공사에다 이야기하는것을 잊지 말자. 짐과는 별개로 무료다. 신청안하고 들고타면 비행기에서 내릴때 복도에 서있는사람에 치어서 유모차를 꺼낼때 힘들다. 

 이번에 가져간 유모차는 지난번 후쿠오카 여행을 갈때 사놓은 녀석으로 이번에는 쌀쌀한 3월인지라 방풍커버를 들고갈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도쿄는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방풍커버는 놓고 가게 되었다. 방풍커버가 없는것은 불편하지 않았지만 때마침 비가와서 우산을 쓰고 다니게 되었는데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니 대부분의 일본인 부모들은 방수커버를 한채로 편안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비가와도 느긋하게 우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동안 일본을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못보다가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니니 많이 보이는 신기한 현상이었다. 비소식이 조금이도 있다면 방수커버를 챙겨가면 매우 유용하다. 부모는 부모대로 편안히 걸어다닐 수 있고 아이는 아이대로 비구경을 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도쿄에서 유모차를 이용하기는 미리 준비만 해간다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장애인에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기에 지하철 노선도가 복잡하기는 하지만 어느 지하철이나 장애인이 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만약 원하는 지하철역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계단부터 보일경우엔 항상 계단 주변에 엘리베이터 위치가 그려져 있는 지도가 붙어 있다. 천천히 지도만 잘 확인한다면 엘리베티어 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도쿄 시내의 지하철인란게 한국처럼 '나 지하철입구요'하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빌딩 안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빌딩 사이에 작게 엘리베이터 문만 달려 있는 경우도 있으니 도쿄 메트로 표지판을 잘 확인하고 다녀야 한다. 

지하철을탈때도 출퇴근 시간만 잘 피하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서 2박3일동안 지하철을 10번넘게 탔지만 한번도 않아서 가지 못한적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집 만두는 지하철을 타면 한시간이고 잘 앉아 있어서 다행히 부담이 줄었는데, 지하철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열리고 닫히는 문, 그리고 끊임없이 덜컹거리고 흔들리는 지하철이 신기한듯 했다.

도쿄 지하철의 단점이라면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때문에 공기가 좋지않다는것과 플랫폼이 좁고 한국처럼 안전문이 설치되지 않아서 유모차를 끌고다닌다면 다소 위협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또한 지하철 역마마 플랫폼의 높이와 틈이 달라서 잘못하면 바퀴가 빠질수도 있으니 타고 내일때 앞을 잘 들어서 조절을 해야 한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전용 출입구에 티켓판매기가 없을수도 있으니 이럴땐 역무원에게 물어봐야하는 불편함이 생길수도 있다. 아마도 경기가 좋을때는 사람을 많이 고용해서 출구마다 역무원이 표를 팔았겠지만 한국처럼 인원감축을 하면서 모든 출구에 티켓파는 기계나 역무원이 있지는 않다. 또하나는 지하철 노선이 여러개 겹쳐있는경우 한국처럼 지하철끼리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긴자에 긴자역은 히비야선과 긴자선, 마루노우치선이 겹쳐 있는데, 히비야선 긴자역 플랫폼에 가려면 긴자선 개찰구로 으로 들어갈경우 엘리베이터로 갈 수 없는 일이 생긴다. 이럴땐 긴자선  역무원에게 말하면 임시티켓을 발행해 주는데 임시 티켓으로 긴자선에서 나오고, 히비야선 역무원에게 가서 긴자선에서 왔다고 이야기하면 그냥 들여보내 준다. 복잡하지만 한번 경험해보면 알수 있다. 

여행계획을 짤때 주의해야할 것이 가능한 지하철 한번으로 갈 수 있는 루트를 짜는것이 좋다는 것이다. 유모차를 끌고 다른노선으로 갈아타야할 경우엔 조금 힘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긴자지역에서 머물렀는데, 긴자지역의 장점은 나리타공항에서 그나마 가깝다는것(그래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 나리타 공항에서 타지역, 예를들어 시부야나 하라주쿠 등으로 가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리니 아이를 데리고 가는 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보통 공항버스를 추천하는데, 이상하게 우리 만두는 버스를 타면 창밖을 보고 앞좌석을 만지려고 난동을 피우는데 유모차에 지하철을 타면 매우매우 얌전했다.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선택하는것이 좋다. 참고로 버스는 시내에서 밀리면 2시간은 기본이다. 어린아이를 모시고 가는 경우엔 나리타공항이 아니라 하네다공항을 추천한다. 하네다공항은 한국에서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거리가 가깝고 하네다공항은 도쿄시내까지 30분밖에 안걸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김포공항처럼 노후화되어 일본국내선이나 한국으로 다니면 몇편만이 있지만 알아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나리타공항에서 전철을타고 시내로 오는방법중에 스카이라이너란 녀석이 있는데, 시내까지 40분에 오지만 편도 2,500엔의 비싼 가격이니 참고 하면 좋다. 스카이라이너를 탈경우 닛포리나 우에노까지 직행으로 가니 숙소를 닛포기나 우에노에 잡으면 매우 편하다.

우리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스카이라이너보다 반쯤 저렴한 스카이엑세스(1,130엔)으로 중간에 오시아게역에서 아사쿠사선으로 갈아타고 긴자가 있는 다카라쵸역까지 오는 루트를 선택 하였다.

2박3일동안 도쿄 지하철로 이동해본 결과 숙소에서 이동하는 관광루트를 지하철 한번씩만 타는 루트로 잘 선택하고, 엘리베이터만 잘 찾으며,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면 쾌적할 것이다. 참고로 일일 티켓은 오히려 귀찮아서 사지는 않았고 그때그때 티켓을 사는 방법을 선택 하였다.


요렇게 사람들 구경하면 1시간도 버텼다. 경계심을 느끼는건지 호기심을 느끼는건지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관찰모드로 잘 다닌다. 가끔 과자를 하나씩 쥐어주면 엄마아빠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끔 지상으로도 나가기때문에 좋아한다. 역방향보다는 정방향으로 아이를 놓는것이 좋다.


사족으로 일본 지하철의 최대 장점은...아이가 함께 타도 아무도 쳐다보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2박3일동안 10번 넘게 지하철을 타면서 대놓고 아이를 쳐다보거나 만지거나 말을거는 일본인을 거의 본적이 없다. 한국이면 "아이가 춥겠다" 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여자애들은 만지지도 못해"등등 나이많은 분들이 만지거나 오지랍이 도를 넘을때가 있어서 가끔 불편할때가 있다. 하지만 일본와서 느낀점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것. 일부러 의식해서 그런것인지 몸에 베인것이지는 알 수 없지만 젊은 사람이던 나이가 많던 말을 걸거나 눈길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딱한번 지하철이 외곽으로 나갔을때 나이많은 할머니 한분이 '귀엽네' 하고 한번 웃어주고는 내리는것을 본적이 있다. 문화의 차이를 느낀다고 해야되나, 정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편하기도 한 복잡한 느낌이다.


지하철이야기만으로 글이 길어져서 유아와 함께 갈만한 관광지는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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