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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8 (春) 일본-도쿄 가족여행

유아동반(15개월) 일본 도쿄여행 몇가지 팁, 여행편3



짬짬히 쓰는 블로그글인지라 쓰다보니 여러개로 나뉘었다.


http://forlilium.tistory.com/1158 <---출발편 참조

http://forlilium.tistory.com/1159 <---여행편1 참조

http://forlilium.tistory.com/1160 <---여행편2 참조

 

 

이번에는 일본 도쿄여행중에 우리집 만두가 가장 좋아했던(아이의 힘을 빼기 가장 좋은)장소를 소개해 본다아이가 잘 움직이고 뛰어 놀아야 낮잠과 밤잠을 잘 자니 유모차에 잘 있다고 계속 넣어두지말고 중간중간에 계속 풀어두는 것이 좋다아이도 여행을 오고 환경이 바뀐것을 알기에 잠을 안자려고 한다아이가 활동을 많이 하고 잠을 잘 자야 부모도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참고로 함께간 일행은 아빠인 나와 엄마인 빵순이신체건강한 15개월의 아들내미 만두.

 

 1. 우에노공원

 워낙에 유모차를 타고 공원산책을 좋아하는 빵순이와 만두인이지라 이번여행에도 공원을 하나 넣어 보았다우에노공원은 공원도 공원이지만 많은 미술관 및 박물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장소로 동물원까지 있으니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관광지이다원래는 국립서양미술관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월요일에는 휴관인지가 아쉽게도 공원 한바퀴를 돌아보고 스타벅스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것으로 대신하였다.

우에노공원은 우리가 묵었던 긴자지역의 선루트긴자 호텔에서 긴자선의 쿄바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6정거장을 지나 우에노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상으로의 엘리베이터가 없기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우에노공원방향으로 슬로프가 있어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지상으로 나와서 마침 길건너에 상점가인 아메요코 시장이 보이기에 혹시 과일가게가 문열었으면 과일이라도 살까해서 건너가보았지만 아침 이른시간인데다가 과일가게에 원하던 체리가 없어서 한바퀴 둘러보고는 우에노공원으로 바로 건너가 보았다. 

우에노공원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일부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갈경우에 원하는 목적지에 가려고 한바퀴를 둘러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 참고하면 될듯 하다. 그리고 한국과 다르게 공원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고 있으니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우에노공원에서 아이가 놀기 가장 좋은 장소는 스타벅스 앞의 광장이다. 비둘기가 많고 활기차게 날아다니기에 시선을 빼았는데다가 비둘기를 쫓아다니려고 걷던아이가 뛰어다닐 지경이다. 게다가 일본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분들이 많기에 다양한 반려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만두의 경우엔 강아지를 좋아해서 볼때마다 "꺄꺄"하면서 손가락을 내민다. 한사람이 여유있게 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실동안 한사람은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 좋다. 보통 손을잡고 걷는 편인데 이날은 손을 뿌리치며 비둘기를 다라다니기에 바밨다. 




한켠에 보이는 낮은 건물이 스타벅스 건물이다. 앞에 넓은 광장이 있으니 날씨가 좋으면 최대한 활요하면 좋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거대 분수가 있어서 아이가 이 장소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마침 같은 방식으로 놀고 있는 일본인 주부와 꼬마아이도 있어서 가끔 마주치면 눈인사정도는 하고 지나갔다. 비둘기가 아이에게 잡히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놀게 하자. 아이의 옷은 뛰어놀기 좋게 츄리닝이나 편한 옷이 좋다. 아무래도 뛰어다니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환경이 바뀌다 보니 자주 내려달라고 한다. 조심할것은 바닥이 작은 자갈이 있는 분분에서 넘어지면 조금 아플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우에노 공원에서 비둘기를 쫓아다니고, 강아지를 쫓아다니고 뛰어 놀다가 한켠에 분수가 올라오면 또 분수로 뛰어가서 보고 하다보니 1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원래 계획은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을 하고 쉬다가 동물원을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너무 힘을 빼버리는 바람에 바로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2. 오모테산도 힐스

오모테산도에서 하라주쿠로 산책겸 걸어가기로 하다가 가장 유명하기에 잠시 들러본 장소인 오모테산도 힐즈. 우연히도 아이가 가장 좋아한 장소이기도 하였다. 만두의 경우에는 우에노공원보다 오모테산도힐즈를 더 좋아할 정도였다. 오모테산도힐즈는 언덕으로 이루어진 긴 장소에 슬로프만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장소이다. 한국에서도 인사동 거리에 쌈지길이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오모테산도가 쌈지길보다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길이 경사로로 잘 이어져 있다. 무려 지하 4층에서 지상 3층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사로와 계단 그리고 에스칼레이터까지 모든게 갖추어져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사로를 앞으로 걸었다 뒤로 걸었다 계단을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에스칼레이터 타자고 했다가 덥지않은 날씨임에도 땀을 뻘뻘 흘릴정도로 돌아다니게 된다. 출구앞에 있는 반짝반짝 조명도 좋아한다.


만두가 너무 좋아하기도 해서 오모테산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고급쇼핑몰인다가 식당들이 좁고 의자가 높은곳도 있어서 결국 식당중에 하나인 "京 野菜バル めい(쿄 오야사이바루 메이)"라는 채식도시락집을 방문하게 되었다기본적으로 양념이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야채와 국소바 등이 메인으로 점심 메뉴가 1,200엔 대로 싸지는 않다하지만 짜고 달달한 일본음식에 질려있고 아이와 함께 먹을만한 음식을 고른다면 추천한다처음에 지나가다가 유모차 한대가 테이블에 들어가 있는것을 보고 아이도 괜찮나보다 하고 선택한 곳으로 서양사람들이 오히려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밥에다 김을싸주고 소바를 조금 먹이다가 나가자고 찡찡이어서 한사람씩 밥을 먹으면서 오모테산도 힐스를 산책시켜주게 되었다. 이날 밤에는 오모테산도힐즈를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지친 만두가 기절하듯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중간에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의 날이었다.



유아동반으로 추천하지 않는 곳은 하라주쿠와 아사쿠사로 유명관광지이기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유모차를 끌고 다닐수가 없을 뿐더러 어디를 가도 복잡하기 떄문에 들어가서 여유있게 있을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외에 유아동반으로 시내구경할때에는 좁고 높은 건물은 좋지 않다는것.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층마다 자주 오지않고 기다리는동안에 아이의 짜증이 폭발하기 때문에 민폐이다. 대표적인 것이 긴자의 문구점이 이토야. 깔끔하고 아기자기하지만 좁고 높은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단 2대 인데다가 그나마 하나는 일부 층만 서게 된다. 12층에다가 지하까지 있기에 실제로는 엘리베이터 한대로 모든곳을 둘러 보아야 하고 층층이 좁기 때문에 층마다 엘리베이터로 돌아다니면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에 갈때마다 2개층만을 선택하고 전부 둘러보지는 않았다.


또하나 유아동반의 경우 기저귀를 교체하는것이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다. 큰 백화점이나 몰이 아니라면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체하는곳이 따로 없고 화장실과 같이 있는경우가 있어서 불편한데다가 찾으러 다니는일이 쉽지 않다.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철을 방문할때마다 적당히 기저귀를 교체하는 것이다. 지하철에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전용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자동문으로 편리하게 들어가서 넓은 공간에 기저귀를 갈고 씻기고 할 수 있다. 자주자주 지하철을 방문할때마다 찾아서 갈아주면 큰 문제가 없다. 단점으로는 지하철이 워낙 오래되서 장애인 화장실의 유아거치대가 낡고 더럽다는것. 커버를 하나 들고다니던지 아이를 세워서 갈아야 한다. 한가지 참고할점은 장애인 화장실은 잠금장치가 따로 없기때문에 일단 밖에서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겨버린다. 나올때는 녹색 열림버튼을 누르고 나오면 되는데 최장 40분까지 이 오픈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센터에 알려서 사람들이 문을 열고 구하러 오는 시스템이다. 화장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참고할 것.



몇개의 글에 걸쳐서 참고할만한 점을 적었지만 워낙에 변수도 많고 할일도 많은 여행인지라 결국은 체력과 인내력으로 버텨야 한다. 가장 좋은것은 잘때 잘 자고 먹을때 잘 먹으며 부모의 체력을 유지 하고 아이의 컨디션을 보아가며 일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체력이 없으면 돈으로 메꾸어야 하는 상황이니 언제든지 넉넉하게 여유자금을 들고 다니면 좋다.


아이를 모시고 해외여행을 시도하는 부모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