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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冬) 일본-유후인 가족여행

일본 후쿠오카 유후인 쇼야노야카타 가이세키 <Japan, Fukuoka, Yufuin> 2015/12/12


日本. 福岡. 湯布院. 庄屋の館. 會席料理.

가이세키는 주로 일본의 료칸에 가면 즐길 수 있는 저녁정식으로 직역을 하자면 '모임의자리'라는 의미다. 료칸을 예약하면 저녁식사가 포함인지, 가이세키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가격이 크게 변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풀코스라고해서 한국사람 입맛에 꼭 맞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어떤 메뉴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가면 좋을듯 하다. 때로는 가이세키가 입에 맞지 않아서 전부 남기고 오는 경우고 종종 있다고 한다. 화려한 모양과 플레이팅에 비해 양이 적고 한국의 조리법과는 다르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난이도가 조금 높을수도 있다. 중간정도급의 료칸의 가이세키는 따로 주문할 경우에 5천엔정도 한다.




한겨울의 날씨를 뚫고 식당까지 가기위해 유카타와 겉옷을 챙겨입고는 게다를 신어본다. 게다용 양말까지 료칸에 비치되어있어서 재미삼아 심어보았는데 어색하게도 엄지발가락만 나뉘어 있다.





쇼야노야카타의 식당으로 아침과 저녁을 여기서 먹게된다. 좌식으로된 다른방도 있는것으로 보아 예약한 실별이나 가이세키의 급수에따라서 다른자리를 배정받는듯 하다. 식당은 깔끔하고 아늑하지만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소근소근 들려온다.





드디어 제대로된 가이세키를 즐기기 시작한다. 먼저 오늘 제공하는 메뉴를 종이에 적어서 주는데 14가지의 코스로 나온다고 한다. 대충 한자만 보아도 뭐가 나오는지 알 수 있는데 시간이 제법 오래걸리니 여유있게 즐기면 좋다. 하지만 초반부터 맛있다고 전부 다 먹으면 배가불러서 후반부를 즐길수가 없으니 나오는것 전부를 다 먹지 않는것을 권한다. 





요것은 같이간 조카를 위한 어린이용 식사로 요것과함께 즉석으로 끓여먹는 작은소바나베가 나온다. 새우튀김과 함박스테이크, 야채샐러드, 감자튀김, 볶음밥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초반의 싱싱한 회로 익숙한 비쥬얼이 한접시 나온다. 와사비가 생 와사비가서 더욱 맛나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자왕무시지만 아쉽게도 안에 새우는 들어있지 않았다.





분고규와 토종 돼지고기로만든 구이요리로 최상의 맛이다. 아쉽게도 후반부에 나와서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기게 된다.





연어샐러드요리로 맛은 평범하다.





후반부에 나오는 미니소바나베로 메밀 함량이 많아서 식감이 독특하다.





밥과 짱아찌 3가지.





후식으로 나오는 달달한 과일과 더욱 달달한 브류레. 

아쉽게도 먹느라 급히 찍다가 사진이 흔들려서 올리지 못한 음식들도 많다.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주는대로 먹다보니 한식간 반이나 걸려서 전부 먹게 되었다. 추가로 콜라와 사이다를 주문해서 가격이 대폭 올라가게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풀코스의 가이세키로 가격대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