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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冬) 일본-유후인 가족여행

일본 후쿠오카 유후인 쇼야노야카타 체크인 <Japan, Fukuoka, Yufuin> 2015/12/12




日本. 福岡. 湯布院. 庄屋の館.


유후인 기차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는 드디어 이번 온천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쇼야노 야카타(庄屋の館)에 도착 하였다. 대부분의 블로그 소개글에는 무박으로 잠시 대욕탕을 방문하는 일정만 있기에 자세한 글이 없어서 기대만 우려반이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기차역에서 택시로 약 10분정도 걸리는데 택시비는 800엔정도로 산중턱에 있는 료칸인지라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올라가는것은 무리니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친절한 담당 안내원이 한명 붙어서 체크인을 하면서 간단한 주의점과 대략의 소개를 해 준다. 석식인 가이세키와 조식을 포함해서 성인 1인당 20만원정도 했으니 가격대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료칸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건물만해도 20채정도 되는듯 하다. 쇼야노야카타라는 이름 자체가 촌장의 집이란 뜻이니 근방에서는 가장 큰 저택을 료칸으로 개조한듯 하다. 예약했을당시만해도 어떤방에 배정되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 조금 답답한 감이 있었지만 도착해보니 4인가족이라서 2층짜리 건물 하나를 배정해 주었다. 




쇼야노 야카타의 전체 약도다. 일본어로 된것과 영어로 된것이 방에 비치되어 있으니 잘 보고 돌아다녀야한다. 집안에도 개인 온천이 붙어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가족탕과 대욕탕을 지나치면 아쉽다. 일단 밤에 도착을 했기에 저녁을 먹고는 집에 달려 있는 개인욕탕을 즐기고 쉬기로 한다.





체크인은 3시~6시, 체크아웃은 11시, 대욕탕은 아침6시에서 밤11시까지 자유이용가능, 가족탕은 24시간 이용가능 등등의 안내문이 적혀있다. 이 외에도 저녁시간과 아침식사시간을 골라서 시간을 맞추어가야 하니 안내를 잘 듣고 대답을 해야한다. 식사는 방이 아니고 로비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야하는데 좌식이라니라 입식 테이블이라서 분위기는 조금 덜하지만 다리가 뻣뻣한 분들에게는 좋을듯 하다. 식사를 하고 오는 사이에 이불을 정리해주러 방에 사람이 들어오니 괜찮냐고 미리 양해를 구한다.





밤에찍어 잘 안나온 개인탕. 숙소 1층 한켠에 붙어있는 작은 온천으로 듣던대로 물색이 뽀얗다.





거실모습. 아쉽게도 테이블이 코타츠는 아니지만 바닥에 따끈따끈한 장판이 깔려 있어서 충분이 코타츠의 느낌이 난다. 2층에는 침실인데 거실과 침실로 나누어서 이불을 깔아 달라고 하면 거실을 치우고 이불을 깔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족은 1층에선 놀기위해 2층에 4개를 다 깔아달라고 하였다.





거실에 들어온 기념으로 웰컴 과자와 함께 가루녹차인 말차를 한잔 먹어본다. 정식으로 차세트가 마련되어 있어서 티팟에다가 물만 끓이면 차분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수돗물이 깨끗한 물이어서 그냥 마셔도 된다고 했으니 부담없이 한잔 끓여먹자.





거실앞에 붙어있는 복도겸 발코니가 있는데 한켠은 창고고 한켠은 흡연실로 구성되어 있다. 창문을 열면 앞마당이 보이지만 일단 겨울이기에 야경만 감상을 하고는 재빨리 닫아버렸다.

최근에 리모델링이라도 했는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어딘가에 좀 오래되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분위기가 80년대 한국풍이 나는 묘한 인테리어로 발코니 한켠에 붙어있는 흡연실겸 응접실인듯하다. 담배피는 사람이 없기에 그냥 놀이터다.





작지만 있는건 다 있는 주방.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시내에서 사온 롤케잌을 넣어놓으면 좋다. 한켠에 티팟과 찻잔세트가 구비되어 있다. 





1층의 화장실. 세면대는 외부에 있고 내부에는 이렇게 변기만 놓여 있다. 일본 전통가옥 특성상 방음을 거의 안되니 혹시나 신경쓰이는 사람과 같이간다면 주의해야할듯 하다.





오른쪽 문만 열고나가면 바로 개별탕으로 이어지는 세면대로 수건과 기타 생필품들이 구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