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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육아일지(엑셀파일).




와이프가 출산을 하고는 산후 조리원을 거쳐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 어느날 육아일지가 필요한것을 알게 되었다. 안그래도 정신없는 일정과 처음 해보는일 투성이인데다가 작은 아이를 키운다는 부담감과 더불어 뭔가를 짜임새 있게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필요한것이 체계적인 육아일지.


신생아는 밥먹는 시간과 분량, 수면시간과 수면 타이밍 등 작은것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잠깐 다른생각을 하다보면 몇시에 모유를 먹였는지 얼마를 먹였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가능한 꼼꼼하고 자세하게 기록을 해 놓는 것이 좋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다운받은 엑셀파일은 다시 고쳐서 사용하던것을 올려 놓았다. 이 포스팅 제일 하단부에 diary.xlsx을 다운 받으면 된다. A4사이즈에 2일분이 들어있는 형식으로, 은근 한달만 사용해도 15장이나 사용하게 된다. 처음에는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나중에는 안적어 놓다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특히 요즘은 엄마 혼자보는 것이 아니고 아빠도 많이 도와주는 편이므로 서로 아이를 볼 때 일어났던 일들을 잘 기록해 놓는것이 중복되지 않고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이 기록이 쌓이다보면 몇일마다 대변을 누는 것인지, 기저귀는 일주일에 얼마 정도 들어 가는지, 수면 시간 패턴 및 통계산출로 인한 기본적인 건강체크가 가능하다.

워낙 간단한 챠트이기 때문에 크게 설명할 부분은 없지만 몇가지 유용한 것을 적어 본다.


날씨 -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워낙 자주 있는데다가 심해서 환기를 못시키니 일지를 적을때 마다 인터넷에서 확인하면 좋다.

모유 - 모유는 분량을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간으로 양을 측정해야 한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까지도 먹는다.

분유 - 분유는 모유 수유가 힘든 분들이나 밤에 길게 잠을 자지 않을 경우 보충용으로 가끔 먹이면 좋다. 최근 비타민 D가 모유에서는 보충이 안되고 분유에만 들어있다고 해서 완모 하는 분들은 일부러 분유를 먹이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이기도 한다. 분유를 먹이고는 트름을 한번 꼭 시키는것이 중요하다. 트름 시키는데도 짧으면 1초 길면 10분도 넘게 걸린다.

수면 - 수면은 워낙 신생아들이 특히 낮에는 잠깐 잠들었다가 깼다가 울었다가 대중이 없기때문에  30분에서 한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에만 체크하는게 좋다. 

소변/대변 - 대변은 신생아 마다 워낙 주기가 다르다 울 만두는 하루에 한번은 묵직한 똥을 내어 놓았지만 하루나 이틀정도 참고 있을때면 걱정이 되기도 했다. 4일까지 버티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아이마다 주기를 측정해 놓는게 좋다.

목욕 - 하루에 한번 혹은 추운날은 이틀에 한번정도 하지만 대변이 많은 날은 간단하게 씻겨주는 편이 좋다. 제일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온습도 - 중요한것 중의 하나로 높은 습도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신생아 피부가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건조하게 되면 피부에 좋지 않다. 특히 초기에는 태열에 의해서 두드러기나 여드름처럼 올라오는데 걱정하지 말고(가능한 약먹이지말고)50일 정도까지는 바르는 것도 자제하고 버티는 것이 좋다. 50일 사진 찍을때 즈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얼굴이 말끔해 진다. 신생아 여드름도 생겼다 없어졌다 심해졌다 가벼워졌다가 한다. 습도는 60%이상, 온도는 21~24도 정도가 적정한데, 사실 21도를 유지하면 출산후 산모한테는 한겨울 같이 춥다. 신생아는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은데다가 태열때문에 온도를 높일수도 없기 난감하다. 방을 나누어서 온도를 조절해주는것이 좋다. 

특이사항 -  변의 색이나 피부의 변화 등 그날의 컨디션이나 주기적이지 않는 특징들을 써주면 좋다. 

한줄일기 - 하루를 정리하면서 한줄정도 써주면 쌓이면 멋진 추억이 된다.




diary.xl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