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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22주 태동 및 일상




빠르면 16주면 느낀다는 태동이 20주가 넘도록 느껴지지 않기에 살짝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직접 못느끼는 경우도 있고 늦는경우도 있다고 해서 애써 침착하게 참아오던 어느날 빵순이가 드디어 태동다운 태동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직접 손을 대고 있을때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작은 태동인듯 하다. 


평온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날 결국 빵순이 관찰일기가 아닌 내 병중일기가 되어가는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워낙 신경을 많이 쓴데다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는지 체한것처럼 골골골 하다가 내가 임신한것도 아닌데 '우웩'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때마침 장모님도 빵순이를 보러 올라오셔서 손발을 따 주셨는데도 몇일동안 별다른 차도가 없이 컨디션이 저조 하였다. 결국 걱정을 하던 빵순이가 한의원을 가보라고 해서 어렵게 어렵게 찾아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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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물을 소화를 잘 못시켜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한약을 두첩 지어먹고 밀가루와 차가운 음식등을 제한 당하고 당분간 식단을 조절해야 했다. 독하게 식단을 조절 한 뒤에야 겨우 원래의 컨디션이 돌아오긴 하였다.


부인이 임신하였을때 부인과 태아를 위해서 신경써주는 것도 좋지만 남편의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것 또한 안정감을 주는 일인듯 하다.




임신 22주 메뉴

22주 1일 - 씨리얼, 닭죽, 매드포갈릭

22주 2일 - 소면, 계란말이

22주 3일 - 제사밥

22주 4일 - 소세지야채볶음, 계란찜

22주 5일 - 잔치국수

22주 6일 - 돈까스

22주 7일 - 김밥, 콩나물국

 



갈수록 요리실력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