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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20주 일상




임신 20주 즈음 되니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이 되었다. 처음에는 긴장했던 산부인과 방문도 여유있게 산책과 점심을 먹고 들어올 정도로 컨디션도 좋아졌다. 빵순이가 산부인과를 방문할때마다 월차를 내고서는 무조건 같이 방문을 하려고 했기에 항상 오전 예약시간을 잡고선 예정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카페에서 차를 한잔 하고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같이 점심을 먹는게 코스처럼 되어 버렸다.


이때즈음 되면 태동을 느낄때가 된다고 한다. 빠르면 16주 부터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20주가 넘어가는 우리는 아직 소식이 없었다. 산부인과에 방문 할때마다 잘 놀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쓰이기는 하다. 가끔 태동인지 장이 움직이는 것인지 애매한 것을 느꼈다고 하기는 하지만 확실한것은 아니었다. 배도 슬슬 눈에 띄게 커 보이고 다시 생긴 입덧은 어느새 진정이 되었다고 방심한 날에는 어김없이 밤에 '우웩'을 하곤 한다.


임신 20주 메뉴

20주 1일-삼계탕, 칼국수, 칡냉면

20주 2일-씨리얼, 닭죽, 떡볶이, 해물찜

20주 3일-돼지갈비

20주 4일-월남쌈

20주 5일-비빔밥

20주 6일-중국집, 주먹밥

20주 7일-샤브샤브, 라면




밀가루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워낙 면홀릭이기 때문에 가끔 먹어준다. 임신을 하고 나면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참기가 힘들어 보이는데, 참아서 스트레스가 생기느니 그냥 먹는것이 좋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