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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秋) 일본-교토

일본 교토 료안지경내 <Japan, Kyoto> 2015/08/14




日本. 京都. 龍安寺.

본격적으로 카레산스이(枯山水)식정원을 둘러보기 전에 경내를 한바퀴둘러본다.

느긋하게 마루바닥을 걷다가 마주치는 정원에 감동이 더하니 천천히 둘러보는것이 좋다.





료안지의 입구. 좁은 입구에서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





와글와글 정신없이 신발을 갈아신는 사람들. 정신없어서 사진이 흔들렸다.





한켠에 놓여있는 석정의 미니모형. 작은것이 귀엽긴하지만 분위기가 잘 살지 않는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이끼가드간 정원. 교토에 오면 항상 습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료안지에서 유명한 츠쿠바이(蹲い)로 신사나 절의 입구에 손이나 입을 축이는물을 뜻한다.

특히나 료안지 한구석에는 엽전모양으로 생긴 돌덩어리 츠쿠바이가 있는데 뜻이 특이하다.

네 방향에 한자가 미완성으로 가운데 네모의 입구(口)자를 합쳐서 吾, 唯, 知, 足.

오유지족이란 한자로 "나는 단지 만족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의미다.

내가 만족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만족하려고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는 중생을 깨우쳐주려는 의도인듯하다.

만족스러운 문구다.





츠쿠바이가 나름 유명한 장소인데 사람들이 가까이 안가길래 못들어가나 해서 보니

'옆에 물을 먹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지 들어가지 마세요는 아니기에 돌다리를 건너본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내 뒤로 줄을 서서 차례대로 들어와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ㅎㅎ.

일본에오면 서양사람들이 은근 예의를 차리고 공손해지는 모습을 보면 재밌기도 하다.





가까이 보면 네귀퉁이에 의미없는 한자가 적혀있지만 입구자와 합치면 된다.





햇빛이 그렇게 강렬했는데도 사진이 흔들리다니...정말 사진은 재주가 없나보다.

묘하게 일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장면이라서 찰칵찰칵.





건물내에 화장실도 있긴한데 적당하게 평범하다.





나가는 출구. 우산이 끈에 묶여 있는데, 빌러 가라는건지...문구를 보니 분실하지 않게 자기우산 묶어두라는듯 하다.

경내를 둘러 보았으니 다음엔 본격적으로 일본식 돌정원 카레산스이식(枯山水)정원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