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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冬) 일본-유후인 가족여행

일본 유후인 입체라떼아트 카페듀오 <Japan, Fukuoka, Yufuin> 2015/12/13




日本. 福岡. 湯布院. Cafe Duo. カフェデュオ.

걸어다니기만 하는 여행을 지양하기 위해 이번 유후인 관광에는 카페는 중간중간에 많이 집어 넣게 되었다. 이것도 단점이 항상 배부른 상태로 다녀야 한다는 것이긴 하지만 중간중간 쉬어주는것이 전체 일정을 위해서는 필요하기도 한다. 특히나 어린이가 끼어있는 일행에서는 필수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다른곳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입체라떼아트를 하는 카페 듀오. 라떼아트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입체라테아트는 처음이기에 위치도 긴린코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에 일정에 슬쩍 넣어 보았다. 




긴린코호수에서 대로쪽으로 빠져나가는길에도 먹을것이나 토산품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많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뛰던곳은 알록달록한 채소와 과일들로 가득한 한 상점. 일본의 물가를 알아볼 수 있는 재미도 있기에 유심히 보게 된다. 일본어를 몰라도 어떤제품인지는 그냥 알 수 있기에 편하다. 의외로 양배추가 한국보다 싸다.





이렇게 유노츠보 거리의 바깥쪽 대로로 나오면(대로라고 하기엔 좀 좁은 국도다.) 한가한 거리가 하나 나온다. 





국도에서 바로 찾은 카페 듀오. 생각보다는 오래되어보이는 외관에 기대와는 달리 주변의 깔끔하고 새로지은 건물들과는 다르게 후줄근한 느낌이 든다. 약간 80년대 다방같은 분위기지만 입체라떼아트에대한 기대감으로 일단 들어가본다.




외관과 비슷하게 내부도 만만치 않게 '보통'스럽다. 하지만 사람이 많지가 않고 정말 조용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다. 





아이스드링크 메뉴판. 메뉴가 복잡하지만 한국사람인것을 이야기하면 한국메뉴도 가져다 준다. 한국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종업원 분들이 간단한 한국말도 할줄 아신다. 우리가 원하는 입체라떼아트는 '오마카페라떼아트'를 선택한 후 메뉴를 고르면 된다. 메뉴에 50엔을 추가하면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준다. 단점은 1인 1음료를 시켜야 한다는 것.





핫드링크 메뉴판. 마찬가지로 '오마카세라떼아트'메뉴를 선택한 뒤 고르면 되는데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라떼아트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메이플밀크티, 녹차밀크, 코코아, 핫밀크, 카페모카, 카페라떼, 허니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푸치노캬라멜, 카푸치노시나몬, 카푸치노코코넛이다.





카페 분위기가 보통이어서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키티 입체라떼가 나왔다. 먹으려고 입으로 가져가면 푸딩처럼 흔들흔들하는 것이 압권이다.





두번째잔은 멍멍이(이누)냐고 물어봤더니 곰(쿠마)이라고 한다. 만만치않게 포동포동해서 먹기가 좀 아깝다.


 



오마카세(맡겨주세요)라떼를 주문하면 전부 입체라뗴아트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때그때 알아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반 라떼아트도 섞여서 나온다. 퀄리티 높은 미키마우스.





마지막으로 구피가 나왔다. 

카페듀오는 최근 유후인의 트렌드나 모던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다른데서 볼 수 없는 귀여운 라떼아트커피를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매력을 가진 곳이다. 특히나 긴린코나 유노츠보거리를 떠나서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특별히 다른곳에 짧은 일정이 바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 리모델링 한번 해주면 더 인기가 있을텐데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