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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9주 초음파




드디어 기다리던 두번째 병원 방문일이다. 첫 방문은 7주차로 무사히 심장소리를 듣고 왔고 한달뒤인 11주차에 병원을 올까 하다가 산모가 나이가 좀 있는지라 안전하게 가는게 좋겠다면서 2주뒤인 9주차로 진료를 잡아 주었다. 한창 초기인지라 뱃속의 아이가 신경쓰여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있다가 어리버리 9시 30분쯤 집에서 나섰다. 일요일 오전이라서 한산해서 대기인도 2명뿐으로 검사결과로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는것을 듣고는 안심이 되었다. 항상 진료 전날밤에는 병원에 가면 이것도 물어보고 저것도 물어보고 계획을 열심히 짜고는 방문하지만 막상 초음파를 듣고 긴장이 풀려버리면 아이가 괜찮다는 말 한마디로 다른 아무생각을 못하고 어느새 초음파사진 하나 들고선 대기실에 나와있는 두사람을 발견한다. 초음파로 듣는 아이의 심장소리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임신 9주차의 주수에 적당한 2.56cm인 우리 만두. 앙증맞은 주먹을 말아쥔것처럼 보이는 양손이 보이면서 열쇠고리같은 마스코트모양을 하고 있다. 이때즈음이 젤리곰이라고 불리우는 시기로 젤 귀여운 초음파사진인듯 하다. 아이의 크기로 대략의 출산날자가 잡히는것을 보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