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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10주 바디필로우




임신 10주즈음이 되면 슬슬 똑바로 눕는것이 부담스러워 진다. 배가 불룩해지는게 눈에 뛸정도로 커지는데다가 커진 배 만큼 똑바로 누웠을때 위장이 눌려서 더부룩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때즈음 되면 엎드리는것은 꿈도 못꾸게 되기에 편하게 한번 엎드리는게 소원이라고 이야기하기도한다. 결국은 옆으로 누워서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옆으로 누워 있는것도 오랫동안 누워있으면 옆으로 눌려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팔다리가 저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게다가 평소에 옆으로 누워서 잠이들지 않는분들이라면 더더욱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때 생각난것이 임산부용 베개인 바디필로우다. 옆으로 누울경우에 어디 걸칠 곳이 있으면 팔다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편해지고 안정감이 생기는듯 하다. 원래는 휴직기간동안에 낮에 혼자 있을때 뭔가 껴안고 자야할듯 해서 사다준 베개인데 이젠 주객전도가 되서 밤낮으로 편하게 끼고 잔다. 바디필로우는 사람 키만한 베개로 I자형과  U자형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가격도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 부인을 위해서 이때즈음에 하나 사다 선물해주는것도 좋다. 나는 쿠팡인지 티몬인지 마침 꿀딜로 할인이 되어서 배송비까지 합쳐서 2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하나 구입을 했는데 가격에 비해서 솜도 빵빵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주욱 잘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사람 키만한 베개인데 싼것은 솜이 부실해서 금새 납작해지는경우도 있으니 후기를 잘 보고 사는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탱탱한 볼륨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기에 만족을 하고 있다. 임산부가 항상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것은아니고 종종 반대방향으로 돌아눕곤 하는데 I자형은 돌때마다 바디필로우를 가지고 반대로 누워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대편에서 남편이 바디필로우 역할을 못해줄 경우에 바디 필로우에게 자리를 뺏기에 된다. 그래서 U자형으로 막대사탕형태로 된 것이 나오는데 이게 생각보다 커서 옆에누은 남편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처럼 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잘 생각하고 골라야 한다. 


임신10주 정도 된 부인을 둔 남편이라면 센스있는 바디필로우하나로 점수를 따 놓는것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