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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13주 변비해결방법




임산부가 되고 나면 가장 걱정되는것 중하나가 심해지는 변비다. 원래 심했던 사람도 있겠지만 임신하고나서 발생하는경우도 많이 있는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걱정될 정도이다. 일주일가량 소식이 없을때에는 화장실 잘 갔다와냐고 물어보는것이 안부인사가 될정도이다. 옆에서 보는것이 안스러울정도여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보게 된다. 인터넷과 책에 이런저런 방법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효과를 본 3가지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푸룬주스(건자두)와 유산균 그리고 전두부가 그것인데, 각각의 효과의 정도와 대비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다면 어느정도 완화를 시킬 수 있을듯 하다.


첫번째로 유산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흔한방법으로 가루로된 유산균이다. 하루에 한봉지를 먹으면 되는데, 제품마다 가격이 다양한데 저렴한것이 두달치에 3만원정도 한다. 맛은 아기들 먹는 분유맛이고 유산균이 몇십억마리중에 생유산균이 몇십억마리 이런식으로 효과를 따지는듯 하다. 파스퇴르에서 나온 유산균이 가격도 저렴하고 범용성이 있어서 사용해 보았느데 가격이 저렴한 만큼 타제품에비해 생유산균이 적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기간에 효과가 나지는 않고 한달씩 꾸준히 먹는동안 효과가 나오니 사실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것인지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인지를 알 수가 없는것이 단점이다.


두번째가 푸룬(건자두)주스. 크게 주스와 통건자두를 구할 수 있다. 의외로 일반 마트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인터넷이나 산부인과 근처에 있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2L정도에 8천원정도 한다. 약국에가니 2L와 1L가 크기별로 진열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푸룬주스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것과 맛이 없다는것. 진한 건포도맛으로 느끼한 단맛으로 몇번먹으면 질려버린다. 한약먹는기분이 든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유통기한 짧은것이 올 가능성이 있으니 간능하면 약국에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주문하는것을 추천한다. 금방 질리니 작은병을 사먹고 큰것으로 바꾸는것도 유효하다.


세번째는 전두부로.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 싶을때 유효하다. 정말 오랫동안 화장실을 못갔을때 최후의 방법으로 쓸만한데 전두부라는것이 물을 거의 넣지않고 콩을 많이 넣어서 진하기 때문에 먹었을때 대장활동을 활성화시켜준다. 보통사람이 먹으면 먹자마자 잠시후에 방구와함께 배가 꿀렁꿀렁하는것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설사를 하는사람도 있다고 하니 장이 예민한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물을 거의 섞지 않고 만드는 두부이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한모에 3천원~4천원 정도 한다. 전두부도 만드는곳마다 효능이 다르니 잘 보고 적당한것을 골라야 한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다가 몇번 먹다보면 효과가 줄어드니 위급할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임신을 하고 나서 변비가 시작되고 나면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지기 때문에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16주가 지나서 철분제를 먹기 시작하면 변비가 점점 더 심해지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특히 빈혈증세가 있어서 철분제를 많이 먹어야하는 임산부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실 장기적으로 먹으려고 사둔 유산균인데, 두달치 중에 한달치를 먹고나선 어느새 잊어버리게 되었다. 임산부가 챙겨먹을것이 많은데다가 어느새 변비가 일상이 되어버려서 불안감이 줄어든 탓도 있다. 미리부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상황에 맞추어서 준비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