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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산부수첩

[남편의 육아일기]임신30주 무알콜맥주 고르기





빵순이가 임신을 한지 어언 30주가 넘어간다. 임신을 하게되면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가 먹는것의 조절이다. 먹어선 안되는 것이 워낙 많고 골고루 먹어야하기 때문에 수행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가끔은 맥주 한잔이 생각날때가 있는데 임신을 하고나면 부풀어 오르는 배에 눌려 속이 더부룩 해지기에 탄산음료가 땡길때가 많다. 콜라나 사이다를 먹기엔 칼로리가 너무 높고 색소가 많기 때문에 권장하지를 않는다.


빵순이도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시원한 맥주한잔을 하는것을 좋아하기에 고민고민 하다가 무알콜 맥주를 사먹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알콜 맥주면 다 같이 알콜이 없는 무늬만 맥주인 음료인줄 알았는데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일단 법적으로 알콜이 0.3%(정도?) 미만의 함량이면 무알콜로 분류되서 음료로 구분된다고 한다. (아무리 알콜이 없는 무알콜 맥주라고 해도 맥주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면 청소년에겐 판매 금지.) 그래서 자세히 맥주음료의 알콜 함량을 들여다보니 대부분의 무알콜 맥주라고 불리우는 맥주의 성분을 읽어 보니 알콜 함량이 0.3%미만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맛은 조금더 오리지널 맥주에 가까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소량의 알콜이 함유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찜찜하게 생각된다. 그래서 고민하면서 찾아보다가 0% 알콜 함류 맥주를 찾게 되었다.


일단 제일 흔한것이 비트버거(bitburger)와 바바리아(Bavaria). 빵순이는 비트버거를 가장 선호해서 마트에 갈때마다 한병씩 사다가 먹다가 결국 한박스 주문해서 임신기간 내내 편하게 잘 먹었다. 동네 마트에선 찾기 어렵고 대형마트에 무알콜 코너에 가야 찾을 수 있다. 가격은 한병에 1,800원 정도로 알콜함유가 0%라고 씌여 있지만 실제로는 0.03%미만 함유다. 사실 0.3%미만이라고 해도 요리에 들어가는 알콜 정도의 함유량이라고 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먹는 임산부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단 임신을 하게되면 웬만하면 찜찜하것은 넘어가게 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지라 결국 0%의 무알콜 맥주를 고르게 된다.


0%무알콜맥주중에 바바라(Bavaria)외에 다른녀석도 있는데 오리지널과 과일이 함유된 몇가지의 제품이 있지만 약간 탄산음료 같은 맛이라서 자주 사먹지는 않았다. 그나마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이 나는것이 비트버거다.


아무리 무알콜의 맥주라곤 하지만 진짜 맥주의 맛과는 거리가 있으니 그렇게 기대는 하지 말고 정말로 맥주가 땡긴다 싶을때 한잔씩 기분전환용으로 마시면 좋을듯 하다. 무알콜이라고 해서 알콜이 아주 없는것이 아니라느것도 참고하자.





바바리아 애플맛. 0.0%라고 씌여 있어 사먹어 보았는데 씁쓸한 데미소다 애플 맛이다....





호기롭게 무알콜맥주라고 사왔으나 미묘하게 0.3%가 함유되어 있는 마이셀 무알콜맥주. 대놓고 0.0%가 써있지 않은 무알콜 맥주는 대부분 0.3% 함유라고 보면 된다.





가장 즐겨먹었던 비트버거 앞면에 0.0%라고 당당하게 씌여 있으나 0.03% 함유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