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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2015 (冬) 일본-유후인 가족여행

부킹닷컴과 호텔 뉴오타니 하카타의 이상한 셈법.




단체예약에서 1인취소과정에서 이상한점을 발견했다.

예약은 부킹닷컴(booking.com)을 통해서 10월달에 어른4명에 아이1명으로 '호텔 뉴 오타니 하카타'에 다다미방(4인조식포함)에 28,800엔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12세미만의 어린이는 침대를 추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무료'라는 반가운문구에 호텔측에 메일로 문의하여 현지에서 아동1인만 조식비용 지불하기로 한다.(아이를 데리고가는 가족은 참고할만 하다. 호텔마다 규정이 다른데 어느호텔은 6세고 어느호텔은 무조건 1인으로 치기도 한다.)

예약자체는 매우 만족스럽다. 4성급 호텔에 4인용 다다미방이 있는것도 재밌는 사실인데 뉴오타니 하카타호텔의 조식이 좋다는 평까지 들어 싸게 예약을 한듯해 기분이 좋았다.

그냥 이렇게 아무문제 없이 갔으면 대만족 호평을 남겼을 터인데....ㅠㅜ.


1명의 예약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부킹닷컴은 예약수정하기가 매우 간단하다. 수정란에가서 인원수만 고치면 되는 것이다. 고치자마자 예약변경 컴펌메일이 온다.

문제는 어른 4명을 3명으로 고쳤는데 가격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무려조식포함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놔두었으면 어른식권을 4장을 받아서 어른3과 아동1이 먹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변경을 하는 바람에 가격은 그대로고 아이1명의 식비(1,900엔)만 그대로 내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매우 억울한 마음에 뉴오타니하카타호텔에 메일을 보내 보았다.




"어른한명을 취소했는데 가격이 그대로다 어떻게 된것입니까. 예약번호는XXX입니다." 라고 보내 보았다.

친절하게 호텔에서 직접 부킹닷컴을 통해서 대답을 해주었다. 내용인즉,

"예약을 확인해 보았는데, 인터넷에서 예약을하고 변경하는 동안 날자가변해서 변동된 가격이 책정되어 처음 금액보다 올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의경우 우연히도 당초4인의 가격과 변경시점의 3인의 가격이 같은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디승락해주시기바랍니다."

라고 온 것이다.


매우 이상한 점들이 많다. 예약을 4인에서 3인으로 한사람을 취소한것인데, 변경된 날자의 금액을 책정해서 오른가격을 적용한다는 것과, 우연히도 당초 4인의 금액이 변경된 3인의 금액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것도 이상하다. 호텔이 융통성이 없는것일수도 있고 호텔에서 부킹닷컴등의 수많은 사이트들을 통해서 예약을 받는과정에서 수많은 변수에대한 대응을 못하는것일수도 있다. 부킹닷컴에도 따로 문의메일을 보내보았으나 별다른 대답은 없고, 3인을 4인으로 다시 고치면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상한것도 있고해서 뉴오타니하카타호텔을 취소하고는 다른 호텔을 구하게 되었다. 이불은 하나 덜 깔더라도 덜깔고 호텔 조식을 한끼 덜먹어도 덜 먹을텐데 계산을 하지 않는다는것이 이상할 뿐이다.


이번경우는 다다미방이라는 다인실의 특수성과 저렴한 인터넷예약이라는 편리성이 얽혀 일어난 일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예약할때의 수많은 섬세한 설정에 만족하고, 그에 비해서 그 실효성은 조금 부족한 부킹닷컴에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며 마무리하게된다. 아직은 구글번역기 번역과도 같은 해외 인터넷호텔 예약사이트의 한계라는 생각도 하게된다.